이와이 日 방위상 "예측할 수 없는 사태 초래할 수 있는 극히 위험한 행위"
국방부 "北어선 조난당했다길래 수색작업…日초계기 공격목적 없었다"

광개토대왕함.(국방부 제공)
광개토대왕함.(국방부 제공)

일본 정부가 21일 대한민국 해군 구축함인 '광개토대왕함'이 지난 20일 경계·감시 임무를 수행하던 일본 자위대 비행기를 사격 관제용 레이더로 겨냥했다며 한국 정부를 비판했다. 

이와야 다케시 일본 방위상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20일 오후 3시쯤 이시카와현 노토반도 인근 해상에서 한국 해군 구축함이 경계·감시 임무를 하던 일본 자위대 P1 초계기를 사격 관제용 레이더로 겨냥했다"며 "이는 화기의 사용에 앞서 실시하는 것으로, 당시 예측할 수 없는 사태를 초래할 수 있는 지극히 위험한 행위였다"고 말했다.

일본 NHK 방송에 따르면 복수의 일본 외무성 관리들은 "이번 사태는 우호국 사이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그간 한국군과의 사이에서 이런 문제가 일어난 적이 없었던 만큼, 한국군의 의도를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 국방부는 "군은 정상적인 작전 활동 중이었으며 작동 활동 간 레이더를 운용했으나 일본 해상초계기를 추적할 목적으로 운용한 사실은 없다"고 말했다.

해군 관계자는 "북한 어선으로 추정되는 선박이 조난당했다는 신고를 받고 우리 해군은 이 배를 찾기 위해 사격 관제용 레이더를 작동했지만 일본 초계기를 겨냥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군 안팎에서는 한·일 간의 이런 군사적 분쟁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일본 방위상까지 나서서 이번 사태를 항의하자 우리 군은 당혹해하는 분위기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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