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루이자 베스테라거 예스페르센(24)과 노르웨이인 마렌 우에랜드(28) [인터넷 캡처]
(왼쪽부터) 루이자 베스테라거 예스페르센(24)과 노르웨이인 마렌 우에랜드(28)
[인터넷 캡처]

북아프리카 모로코 경찰이 최근 북유럽 여성 관광객 2명의 피살사건 용의자들을 체포해 테러 여부를 조사 중이다.

모로코 경찰은 20일(현지시간) 모로코 중부 아틀라스산맥에서 노르웨이와 덴마크에서 온 여성 관광객 2명이 살해된 사건과 관련해 남성 3명을 추가로 검거했다고 dpa통신, AP 등이 보도했다.

모로코 수사당국은 "이 범죄가 테러 동기에 의해 저질러졌을 개연성을 조사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발견된 증거는 테러를 뒷받침한다고 밝혔다.

앞서 모로코 경찰은 지난 18일 다른 용의자 1명을 체포했고 이 용의자가 과격단체 조직원이라고 발표했다.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덴마크 총리도 "이번 살인은 정치적 동기에 의한 테러로 생각할 수 있다"며 "우리 가치와 맞서는 암흑의 세력이 아직 존재한다. 우리는 굴복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덴마크 정보당국은 모로코 정부의 초기 수사 결과를 토대로 이번 사건이 이슬람 원리주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와 연관됐을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아틀라스산맥의 투브칼산에서 잔인하게 훼손된 여성 시신 2구가 발견됐고 사망자는 덴마크인 루이자 베스테라거 예스페르센(24)과 노르웨이인 마렌 우에랜드(28)로 파악됐다.

AFP보도에 따르면 시신 두 구 중 한 구는 목에 자상을 입은 채로 발견됐고 다른 한 구는 목이 잘려진 채로 발견됐다.

투브칼산은 정상이 해발 4천167m로 북아프리카에서 가장 높은 산이며 시신이 발견된 곳은 등산 출발지로 유명한 관광촌 '이믈리'에서 약 10㎞ 떨어져 있다.

AP는 모로코가 이번 사건으로 충격에 빠졌다고 전했다.

특히 폭스뉴스에 따르면 두 여성이 살해당하는 동영상이 모로코 SNS상에 유통되고 있어 충격을 더 하고 있다. 

검거된 용의자들의 사진 [인터넷 캡처]
검거된 용의자들의 사진 [인터넷 캡처]

모로코는 그동안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안전한 국가로 인식됐고 최근 수년 동안 이슬람 원리주의 세력을 제거하는 데 노력했다.

그동안 IS에 가담한 모로코인은 1,000여명으로 추정된다.

조준경 기자 calebca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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