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등 서울시 관계자들이 지난 11일 온수관이 파열된 서울 양천구 목동 아파트 현장을 방문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 등 서울시 관계자들이 지난 11일 온수관이 파열된 서울 양천구 목동 아파트 현장을 방문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온수관 파열 사건이 이어지고 있다. 18일 서울 가양동에서 파열 사건이 또 발생했다. 이번 달 들어 5번째다.

서울 강서구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17분경 강서구 가양동 탑산초등학교 앞 도로에서 수증기가 올라온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탑산초로 연결되는 지름 65mm의 온수관이 파열된 것이다. 가양동에 매설된 온수관은 20년 이상 된 것으로 알려졌다. 관리주체인 서울에너지공사는 “1994년 설치된 노후 관에 작은 구멍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탑산초는 2010년부터 자체 전기 난방을 하고 있어, 온수관 밸브를 잠가놓은 상태였다. 난방 중단 등 피해는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사고가 발생한 경기 고양시 온수관은 한국지역난방공사가 관리한다. 난방공사는 지난 12일까지 자신들이 관리하는 20년 된 이상 온수관 686km 전 구간을 전수조사한 뒤, 안전등급이 낮은 시설에 대해서는 보수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난방공사가 관리하는 온수관은 전국의 60%로, 나머지 40%는 에너지공사 등 30여개 회사에서 나눠 관리하고 있다.

최근 누수가 발생한 곳 중, 고양시 온수관은 난방공사가 관리하고 있지만 양천구와 강서구는 에너지공사, 안산시 온수관은 안산도시개발주식회사가 맡고 있다. 온수관 관리 주체도 제각각이고, 안전 점검 기준 역시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난방공사 이외의 기관들은 자체적으로 안전 점검에 나선 상태지만, 안전상 통일된 기준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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