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베트남 '올해의 인물' 선정...외국인 이례적
박항서, 베트남 '올해의 인물' 선정...외국인 이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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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국영방송 VTV1, 박 감독 '올해의 인물' 선정…다큐멘터리도 제작 나서
박 감독, 베트남 축구대표팀 이끌며 성공적 행보…국내서도 '쌀딩크' 별명 얻어
박 감독, AFF 우승 이후 받은 포상금 일부 "불우이웃 위해 써달라" 기탁해
지난 8월 27일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전 베트남과 시리아의 경기에서 박항서 베트남 감독이 연장 후반 골이 터지자 환호하는 모습. (사진 = 연합뉴스)
지난 8월 27일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전 베트남과 시리아의 경기에서 박항서 베트남 감독이 연장 후반 골이 터지자 환호하는 모습. (사진 = 연합뉴스)

박항서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59)이 베트남 국영TV가 뽑은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다. 외국인이 베트남 ‘올해의 인물’에 선정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베트남 국영방송사(베트남 텔레비전)가 운영하는 뉴스채널 VTV1은 최근 박 감독을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다. VTV1은 매년 베트남에서 가장 위대한 업적을 달성한 인물을 선정해 발표한다. 이 채널은 박 감독에 대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제작해 내년 1월 1일에 방송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은 '박항서 매직'에 빠져 있다. 박 감독은 지난해 10월 베트남 축구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해, 그동안 성공적인 행보를 보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먼저 지난해 12월 태국에서 열린 태국과의 M150 CUP U-23 국제 토너먼트 3·4위 결정전에서 10년 만에 태국을 꺾으면서 주목받았다.

이어 지난 1월 중국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베트남 축구사상 처음으로 호주를 꺾고 준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여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에서는 준결승에 진출하기도 했다. 지난 15일에는 ‘동남아시아의 월드컵’으로 꼽히는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에서 말레이시아를 꺾고 10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성적도 좋다. AFF A매치에서 16경기 연속 무패 세계 기록을 달성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쌀딩크(베트남 대표 음식인 쌀국수와 2002년 월드컵 4강에 진출한 거스 히딩크 감독의 합성어)’라는 별명을 얻었다.

17일 오후 경남 산청군 생초면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고향마을에 면민, 체육회, 종친회 등이 내 건 축하 플래카드가 펄럭이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17일 오후 경남 산청군 생초면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고향마을에 면민, 체육회, 종친회 등이 내 건 축하 플래카드가 펄럭이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박 감독은 AFF매치 우승을 달성한 후, 줄줄이 각종 후원과 포상을 받고 있다. 베트남 항공은 AFF 결승전에 에어버스 A350 최신기를 특별기로 제공했고, 베트남 최대 자동차 회사인 타코는 선수단에 10억동(약 4,800만원), 박 감독에게만 5만 달러(약 5,600만원)의 포상금을 약속한 바 있다. 이에 박 감독은 “축하금을 베트남 축구 발전과 불우이웃을 위해 써달라”고 축하금 전액을 타코에 기탁했다. 이외에도 다른 기업들이 내건 포상금까지 합하면, 전체 포상금 규모는 511억 동(약 24억 6,800만원)을 뛰어넘을 전망이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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