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4일 오전 인천공항에서 월드투어를 마치고 귀국하는 방탄소년단을 보기 위해 몰린 팬들로 입국장이 북적이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지난 10월 24일 오전 인천공항에서 월드투어를 마치고 귀국하는 방탄소년단을 보기 위해 몰린 팬들로 입국장이 북적이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는 18일 출국장에 들어간 후 뚜렷한 이유 없이 탑승을 취소하는 승객에게 더 큰 예약 부도 위약금을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위약금이 강화된 것은, 일부 연예인 극성 팬들 때문이다. 지난 15일에는 중국인 3명·홍콩인 1명 등 20대 승객 4명이 함께 탑승한 한국인 아이돌을 본 후 ‘비행기에서 내려달라’고 요청해, 360여명의 전체 승객들이 1시간 동안 보안점검을 다시 받아야 했다. 이는 특정 승객이 탑승 직전에 내리는 경우 안전조치에 보안검색을 다시 실시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이 팬들은 비행기를 하차하고 퍼스트클래스 2석, 비즈니스·이코노미 1석을 환불받았다. 낸 수수료는 10만원도 되지 않았다고 한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출국장 보안구역까지 들어갔다가 출국하지 않고 돌아와 심사를 받은 건수는 1만 2,843건에 달했다. 이 중 13%인 1,599건이 이용객 의사로 탑승을 취소한 경우다. 대다수가 연예인 극성 팬이라고 한다. 이에 시간에 맞춰 항공기를 이용하지 못한 승객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있었다.

대한항공·아시아나 여객기의 경우, 내년부터 이런 ‘이용객 의사 탑승 취소’의 경우 기존 예약 부도금 5~12만원에 추가로 20만원이 부과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무분별한 예약 부도가 줄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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