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향해 "시장 유동성이 부족한데 더 부족하게 만들지 마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결정을 하루 앞둔 18일(현지시간) 금리를 올리지 말 것을 재차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연준은 또 실수하기 전에 오늘 자 월스트리트저널(WSJ) 사설을 읽어보길 바란다"며 "지금도 시장 유동성이 부족한데 더 부족하게 만들지 마라"고 말했다. 덧붙여 "50B(500억 달러 긴축프로그램)를 중단하라"라면서 "시장을 피부로 느껴라, 의미 없는 통계 숫자만 들여다보지 말고. 행운을 빈다"고 남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달러가 아주 강하고, 사실상 인플레이션이 없고, 우리 주변 바깥 세계가 폭발하고 있으며, 파리는 불타고, 중국은 내려가고 있는데 연준은 심지어 추가 금리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는 게 놀랍다"고 비판했다.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금리 인상을 강하게 반대하는 이유는 내년도 세계 경제 둔화 가능성과 더불어 미국의 경제 호황이 수그러들 것으로 점쳐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미·중 무역 전쟁에 대한 여파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곳곳에서 제기되며, 중국 경제 성장률은 올해 3분기 금융위기 이후 최저로 떨어졌다. 유럽에도 브렉시트, 이탈리아 재정, 프랑스 반정부시위 등 불안요인이 많다.

연준은 이날부터 이틀간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기준금리 인상 여부 등 통화정책을 결정한다.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대부분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내년 금리 인상과 관련해선 기존 3차례 인상을 전망했던 로이터와 블룸버그 등에서 2차례로 줄이는 등 향후 경기 둔화를 고려해 연준이 속도를 조절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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