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무차별 사찰 파문' 덮기 급급한 '윤영찬 친정' 네이버...'많이 본 뉴스' 1위인데도 노출 회피
靑 '무차별 사찰 파문' 덮기 급급한 '윤영찬 친정' 네이버...'많이 본 뉴스' 1위인데도 노출 회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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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우 수사관 폭로 내용은 숨기고 靑 해명 나오면 주요 기사 노출시키는 행태 반복
출근시간, 많이 본 뉴스 1위에도 네이버 모바일 어디에도 노출 안돼
윤영찬 靑국민소통수석은 네이버 부사장 출신...과거에도 '유착' 논란
19일 오후 청와대 고발-해명 기사 나오자 뒤늦게 靑 입장만 부각시켜 메인화면에 노출

문재인 정권 청와대의 '민간인 불법사찰 지시'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지만 국내 최대 포털 사이트 네이버에서는 전 특감반원 김태우 수사관의 주요한 폭로 내용은 노출되지 않다가 나중에 나온 청와대 해명만 주요하게 다뤄지는 행태가 반복되고 있다.

지난 15일 "친여(親與) 고위 인사에 대한 민감한 첩보를 작성했다가 청와대로부터 쫓겨났다"는 김태우 수사관의 폭로로 시작된 청와대의 이른바 ‘무차별 사찰’이 ‘민간인 불법 사찰’ 의혹에 이어 19일 현재 ‘더불어민주당 출신인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휴게소 카페 사업을 동료 의원이었던 우제창에 특혜를 준 의혹'에 대해 청와대가 보고를 받고도 검증‧조사를 안했다’는 의혹까지 번지며 큰 파장이 일고 있다.

하지만 19일 네이버 모바일 뉴스에서는 출근 시간 막바지 시간까지 해당 기사는 노출이 안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네이버 모바일 메인화면
네이버 모바일 메인화면

오전 8시부터 오전 9시까지 네이버 정치 섹션의 많이 본 뉴스 1위는 중앙일보의 <우윤근 감찰 놓고 청와대선 “불법” 김태우 “대통령 특수관계, 대상 맞아”>라는 제목의 기사였다.

하지만 오전 9시 40분경 네이버 모바일 메인화면에 노출된 첫 기사는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강릉 펜션사고 대책회의였다. 메인화면에 노출된 6개(사진기사 2개 포함)의 기사 중 날씨와 미세먼지를 다루는 기사가 2건이 배치돼 있던 반면 청와대 논란 기사는 단 한 건도 노출되지 않았다.

또한 정치 섹션의 첫 화면은 남북 협력사업의 제재 면제 여부에 대한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되는 스티브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의 방한 기사가 배치되었으며 두 번째 화면에서는 청와대의 해명만 노출됐다. 특히 해당 화면에서는 한국일보의 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의 해명이 담긴 전화 인터뷰 보도를 가장 크게 노출됐다.

반면, 정치면 10개의 화면 중에서는 네이버에서 많이 본 뉴스 순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청와대 관련 논란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날 오후 네이버는 청와대가 김태우 수사관을 검찰에 고발하자 뒤늦게 청와대와 관련된 여러 파문과 논란은 뒤로한 채 메인화면에 <靑, 임종석 명의 김태우 前 특감반원 고발…공무상비밀누설 혐의>라는 제목의 연합뉴스 기사를 노출했고, 이어 청와대가 여권 고위인사 비리 합법감찰 보고를 묵살했다는 의혹에 반박하는 <靑 "김수사관, 언론보도·보도자료 베껴 첩보제출…휘둘린 언론">기사를 노출됐다.

이날 오전 제기된 의혹과 여러 논란들은 일절 노출되지 않았지만 청와대의 고발과 해명이 나오자 이런 기사들만 부각시킨 것이다.

 

정치면에서는 네이버에서 많이 본 뉴스 순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청와대 관련 논란은 찾아볼 수 없었다.
정치면에서는 네이버에서 많이 본 뉴스 순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청와대 관련 논란은 찾아볼 수 없었다.
19일 오후 청와대의 고발-해명이 나오자 뒤늦게 네이버 메인화면에 노출됐다.
19일 오후 청와대의 고발-해명관련 기사가 나오자 뒤늦게 네이버 메인화면에 노출됐다.

 

포털은 뉴스를 공급하는 주요 유통 경로 역할을 하고 있다. 상당수 국민들은 포털에 노출된 뉴스를 통해 시사 이슈를 알게 되는 만큼 포털이 노출시키는 안건들(아젠다 세팅)은 국민적 관심사를 유도하는 데 큰 역할을 하는 것이다.

한편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비서관(옛 홍보수석비서관)은 전북 전주  출신으로 동아일보 기자에서 네이버로 옮긴 뒤 이사를 거쳐 부사장을 지낸 뒤 지난 대선 직전 '문재인 캠프'에 합류한 인사다. 친문 핵심 김경수 경남지사의 ‘드루킹 커넥션 의혹’에 대해서도 윤 수석을 “댓글공작을 묵인하고 방조한 네이버에 대한 (문재인 정부의) 보은인사”라는 비판이 나오면서 현 집권세력과 네이버의 유착 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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