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전 세계에서 가장 억압적인 독재국가”

미국 국무부는 1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향후 북한과의 협상에서 인권문제를 계속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엔 총회에서 14년 연속 북한인권결의안이 채택된 것에 대해서는 북한은 전 세계에서 가장 억압적인 독재국가로 지목하면서 심각한 인권유린 실태를 개선함으로써 진정성을 보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이날 ‘한국 국회 연설에서 북한의 인권탄압 실태를 구체적으로 거론하고 탈북민 지성호 씨를 국정연설에 특별손님으로 초청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싱가포르 정상회담 이후 인권문제를 협상 테이블에서 내려놨다는 비판을 어떻게 받아들이냐’는 미국의소리(VOA) 방송의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인권기록을 제기했으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북한의 인권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변인실 관계자는 향후 미북협상에서 인권을 우선순위에 둘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미국은 북한이 진실한 대화를 내누는데 전념한다는 것을 보여줄 때 동맹국들과의 긴밀한 협의 하에 북한과 인권에 대해 관여하는 데 열려있다”며 “북한이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보고서의 권고 사항을 이행하는 것을 포함해 자국 내에서 계속 진행 중인 심각한 인권유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함으로써 그런 진정성을 보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는 북한정권에 의해 자행되는 심각한 인권침해와 유린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앞으로 북한의 인권 기록을 계속 제기할 것”이라고 했다.

북한을 외부 지원이 필요한 식량부족 국가에 포함한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의 올해 4분기 보고서와 관련해선 “인권을 존중하는 것은 안정되고 안전하며 번영하는 사회를 위한 필수적 기반이라고 믿는다”며 북한의 만성적인 식량난도 열악한 인권 실태와 관련이 있음을 시사했다.

또 다른 국무부 관계자는 이날 유엔이 북한의 인권침해를 규탄하는 북한인권결의안을 14년 연속 통과시킨 것에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북한은 전 세계에서 가장 억압적인 독재국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은 북한인권 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인권유린과 폭력을 집중 조명하며, 독립적인 정보에 대한 접근을 촉진하는 한편 북한에 인권 존중 압박을 가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계속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