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선전매체 메아리 "이석기 내란 음모 사건, 박근혜 정권이 조작해낸 모략극"
"진보 정당 강제 해산시킨 헌법재판소 해산 결정 철회돼야"
"추악한 보수세력 살려둔다면 남조선에 파쇼 독재 암흑시대 펼쳐질 것"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최근 우리나라 일부 친북 세력들이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의 석방 운동을 벌이는 것에 대해 "의로운 투쟁"이라고 주장했다.

북한 선전 매체 '메아리'는 17일 "이석기 내란 음모 사건은 지난 박근혜 정권이 저들의 대통령 부정선거의 내막이 연이어 폭로되어 대중적인 반정부 투쟁이 강화되자 민심의 주목을 딴 데로 돌리기 위해 대법원장 양승태를 비롯한 법조계의 하수인들을 내몰아 조작해낸 허황하기 그지없는 모략극"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메아리는 이어 "법률 관계자들도 존재하지도 않는 지하 혁명 조직을 운운하며 진보 정당을 강제 해산시킨 헌법재판소의 해산 결정이 철회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진실이 밝혀졌으면 잘못된 일을 당연히 바로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메아리는 그러면서 "추악한 보수세력을 살려둔다면 앞으로 남조선에 제2, 제3의 이석기 내란음모 사건이 발생하는 파쇼 독재의 암흑시대가 또다시 펼쳐지게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보수 세력을 역사의 시궁창에 처박기 위한 정의로운 투쟁에 한 사람같이 떨쳐나서야 할 것"이라고 궤변을 늘어놨다.

일각에선 세계 최악의 독재국가이자 인권말살국인 북한이 '파쇼 독재'를 운운하는 것 자체가 자기네들도 코웃음칠 일이라며 최근 사법 적폐 청산 흐름을 이용해 이석기 석방을 물타기하면서 대한민국 친북세력에게 보수 세력 궤멸을 주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석기는 내란 선동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2015년 대법원에서 징역 9년, 자격정지 7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며 통합진보당은 해산됐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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