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3주차 주간, 국정 긍정률 66.0%(4.4%p↓) 부정률 29.3%(5.5%p↑)
與지지 3.3%p 동반하락 48.3%…한 18.1%·국 5.9%·바 5.7%·정 5.4%
19일 갤럽 자체조사, 국정 긍정률 67%(6%p↓) 부정률 24%(7%p↑)

현 정권에 유리한 여론조사 결과를 자주 내놓았다는 지적을 받는 국내 여론조사기관 조사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세가 눈에 띄고 있다. 한국갤럽에 이어, 리얼미터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큰 폭으로 하락해 6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2일 발표됐다. 리얼미터 자체 조사로는 문 대통령 집권 이후 최저치(65.6%)에 가장 근접한 수치라는 분석도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5~19일 전국 성인 2509명을 상대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1월3주차 주간집계 결과(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2.0%p)에 따르면 문 대통령 국정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4.6%p 내린 66.0%였다. 국정수행 부정평가는 더 큰 폭인 5.5%p 오른 29.3%, 무응답은 4.7%로 각각 집계됐다.

이번 국정 지지율은 북한의 6차 핵실험 여파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9월3주차 65.6%(부정평가 29.4%)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수치라고 리얼미터 측은 밝혔다.

(사진=리얼미터 홈페이지 캡처)
(사진=리얼미터 홈페이지 캡처)

 

문 대통령 국정 지지율은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주중집계(15~17일)에서 67.1%(부정평가 28.3%)로 하락했고, 이명박 전 대통령의 '적폐 수사는 보수궤멸 정치 공작·보복' 성명 발표에 대한 문 대통령의 '분노, 정부 모욕, 사법질서 부정' 입장 표명이 있었던 18일 일간집계에서도 64.8%(부정평가 30.3%)로 내렸다.

이어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팀 등 남북 단일팀 구성 강행과 한반도기·아리랑 확정 등 쟁점에 대한 야3당의 비판이 집중되고, 이 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의 갈등 관련 보도가 확산된 19일(금)에도 64.4%(부정평가 30.9%)로 추가 하락, 긍정평가 최저치와 부정평가 최고치를 연이틀 경신했다. 조사일 기준으로는 지난 11일(긍정평가 71.6%) 이후 6일 연속 내렸다.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대부분 지역·연령·이념성향 계층에서 떨어졌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 지역에서 지지율이 전주 대비 10.0%p 하락한 75.8%로 나타났고, 이어 경기·인천(7.6%p↓·67.5%), 부산·경남·울산(4.9%p↓·60.2%), 대구·경북(4.5%p↓·55.4%), 서울(3.9%p↓·66.1%) 등의 순으로 하락 폭이 컸다.

연령대 별로는 핵심 지지층인 30대의 지지율이 9.9%p 내린 73.1%로 집계된 가운데 40대(5.9%p↓·78.2%)와 60대 이상(5.0%p↓·51.8%) 등에서도 하락세를 보였다.

이념성향별로는 중도층과 진보층에서 각각 7.5%p, 3.0%p 떨어진 66.5%와 86.9%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사진=리얼미터 홈페이지 캡처)
(사진=리얼미터 홈페이지 캡처)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전주대비 3.3%p 내린 48.3%를 기록해 6주 만에 40%대로 떨어졌고, 이어 자유한국당 18.1%(↑1.2%p), 국민의당 5.9%(↑0.8%p), 바른정당 5.7%(↑0.4%p), 정의당 5.4%(↓0.3%p) 등 순이었다.

민주당은 주중집계(15~17일)에서 48.9%로 하락한 데 이어, 주 후반 19일 일간집계에서도 47.4%로 내렸고, 주간으로는 부산·경남·울산(PK)과 수도권, 50대 이하, 중도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한국당은 주중집계에서 17.9%로 올랐고, 19일 18.4%까지 상승했다. 주간으로는 경기·인천과 PK, 30대를 중심으로 한 40대 이하, 중도층과 진보층에서 오른 반면 대전·충청·세종과 50대, 보수층에서는 내렸다고 리얼미터는 분석했다. 국민의당·바른정당은 안철수·유승민 양당 대표가 통합개혁신당(가칭) 창당 추진을 선언한 직후 소폭 상승했다가 일부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은 앞서 지난 19일 1월3주차(16일~18일 사흘간 전국 성인 5394명 통화 시도 후 1004명 응답 완료, 응답률 19%) 자체 조사 결과 문 대통령 직무 긍정률이 전주대비 6%p 내린 67%, 부정률이 7%p 오른 24%를 각각 기록했다는 비슷한 분석을 내놓았다.

국정지지율이 최근 넉 달만에 첫 60%대로 내려앉았다는 것으로, 문 대통령 집권 이후 실시된 조사 중에서는 긍정률 하락폭-부정률 상승폭이 가장 높은 사례로 거론됐다. 

정당지지도 조사의 경우 민주당이 두 주째 46%를 유지해 1위였다. 한국당은 2%p 내린 9%, 바른정당이 2%p 오른 8%로 2·3위를 기록했고 국민의당과 정의당이 4% 동률로 공동 4위였다.

한편 인용된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cbs 의뢰로 조사기간 중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총 4만2315명에 통화를 시도해 최종 2509명이 응답을 완료, 5.9%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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