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정부 기관인 감사원(GAO)은 13일(현지시간) 북한의 미사일과 핵공격 역량이 미국 안보에 장기적 위협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감사원은 북한을 중국, 러시아 등과 함께 미국 핵심 시설에 사이버 공격을 실행할 수 있는 국가로 지목했다.

미 의회 활동을 지원하는 초당적 연방정부 기관인 감사원은 이날 발표한 ‘국가안보, 연방 기관이 지목하는 미국에 대한 장기적 위협’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핵 공격 역량이 미국 국가안보에 장기적 위협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감사원은 의회조사국, 의회예산국과 함께 미국의 의회 활동을 돕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된 입법 보조기관이다.

보고서는 미국의 국가안보에 관한 장기적 위협을 ‘적국의 정치적, 군사적 발전’ ‘이중 용도 기술’ ‘무기’ ‘사건과 인구 변화’ 등 4가지 항목으로 분류했다. 북한 ICBM과 핵공격 역량은 미 국방부와 국무부, 국가정보국(DNI) 등이 지목한 ‘적국의 정치적, 군사적 발전’에 포함됐다.

보고서는 “북한이 북미와 동맹국을 공격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 역량을 발전시키고 있으며 상당한 수량의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생산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 외에 중국, 러시아의 국제적 팽창, 이란의 정치군사적 확대, 폭력적 극단주의, 테러리즘, 첩보활동 등을 그 밖의 위협으로 지목했다. 보고서는 ‘무기’ 항목에서도 북한을 위협 요소로 꼽았다.

또한 인공지능, 센서, 데이터 분석, 우주 기반 플랫폼 등의 발전으로 사람과 장비를 실시간으로 감시할 수 있는 ‘통합정부, 감시, 정찰(ISR)’ 환경이 구축될 수 있다며 중국, 러시아, 이란, 북한이 이런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 중국, 러시아, 이란과 같은 적국들이 전기, 화력, 핵 발전소 등과 같은 미국의 핵심 기반 시설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실행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