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실명 부르며 트윗 언급…"우린 잘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오후(현지시간) G20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코스타 살게로 센터에서 이동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오후(현지시간) G20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코스타 살게로 센터에서 이동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비핵화 협상에 대해 "서두를 것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북한과의 협상이 어떻게 되고 있는지 물어온다"며 "나는 항상 묻는 사람들에게 '우리는 (비핵화 협상을) 서두르지 않고 있고, 북한은 경제적으로 크게 성공할 잠재력이 있다'고 답한다"고 적었다. 이어 "김정은은 이를 누구보다도 잘 보고 있고 자국민을 위해 이를 충분히 활용할 것이다. 우리는 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2차 미·북 정상회담 추진 상황과, 지연되고 있는 고위급회담에 대한 질문이 나올 때마다 "급할 것 없다"는 답변을 계속해왔다. 지난 9월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는 기자들에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엄청난 열정을 보고 있다"며 "미국은 서두르지 않는다"고 했다. 당초 지난달 8일로 예정됐던 미·북 고위급 회담이 연기됐을 때는 "제재가 유지되고 있다"고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에 대해 평소 쓰던 '김 위원장(Chairman Kim)' 대신 '김정은'이라는 실명을 사용했다.

북한과 관련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은 지난 3일이 마지막으로, 11일만이다. 당시에는 아르헨티나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미중 정상회담 이후 "북한에 대한 해결책은 중국과 모두에게 좋은 일"이라고 적었다. 귀국길 기자회견에서는 "김정은과의 2차 정상회담이 내년 1~2월쯤 열릴 것 같다. 장소 세 군데를 검토하고 있다"고도 했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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