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비대위, 현역 의원 21명 포함 79명 인적쇄신 명단 발표

자유한국당은 15일 김무성, 최경환, 홍문종, 윤상현, 정종섭 의원 등 현역의원 21명을 당협위원장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현역 의원 21명을 포함 79명에 대한 인적 쇄신 명단을 발표했다. 

한국당 비대위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로부터 교체 대상 당협위원장 명단을 보고받고 의결했다.  

교체 대상은 현역 의원 21명과 원외 위원장 58명 등 총 79명이다. 이들은 향후 당협위원장 공모에 응모해도 직을 맡을 수 없다. 비대위 의결 직후 강성주, 전주혜, 이진곤, 오정근 등 조강특위 외부위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당협위원장의 지위와 공모 자격을 박탈한 의원들의 명단을 공개했다. 

한국당 지역구 의원이 95명(비례 17명)임을 감안할 때 현역 교체율은 20%를 넘는다. 교체 대상 현역 의원에는 비박계 김무성 의원, 친박계 최경환 의원을 비롯해 조강특위 위원장인 김용태 사무총장도 포함됐다. 비박과 친박의 교체 비율은 비슷하다. 

이진곤 조강특위 위원장은 명단을 발표한 후 "이분들은 앞으로 공모 대상이 될 수 없다는 것을 말씀드린다"며 "대단히 서운하시겠지만 이분들은 앞으로 새로 공모 대상이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김용태 조강특위원장이 명단에 포함된 것에 대해 "김 의원이 (지난 2016년 바른정당으로) 선도 탈당했다"며 "당이 분당되는 단초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전주혜 조강특위 위원은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2016년 총선 공천 파동부터 국정농단 사건, 박 전 대통령 탄핵, 6.13지방선거 참패에 이르기까지 당 몰락에 누가 책임이 있는지를 기준으로 삼았다”며 “강세 지역에서 안주해 온 다선 의원들에 대해선 더 엄정한 기준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조강특위는 검찰에 기소되거나 차기 총선 불출마선언을 한 인사, 서울 강남과 영남의 ‘웰빙 다선’도 교체됐다.

이 기준에 따르면 ‘공천 파동 및 진박 논란’ 책임자인 김무성, 원유철, 김정훈, 최경환, 홍문종, 윤상현 의원이 해당된다. 국정실패 책임자는 정종섭, 윤상직, 김재원 의원이, 분당 사태 책임자는 김용태, 황영철, 권성동 의원이 해당된다. 1심 유죄 기소자는 이우현, 이현재 의원 등이다.   서울 강남과 영남의 ‘웰빙 다선’으로 일부 중진 의원도 포함됐다.  

조강특위는 박근혜 정부 시절 내각이나 청와대에서 일했던 최경환, 김재원, 정종섭, 윤상직 의원과 2016년 총선 공천 파동에 관련된 김무성, 원유철 의원 등을 일단 ‘인적 쇄신’ 명단에 포함시켰다. 황영철 의원은 본인이 직접 당협위원장에서 배제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이 이날 발표한 인적쇄신 명단은 다음과 같다. 

현재 당협위원장 아니나 재공모 제한: 원유철 이우현 최경환 김재원 엄용수 김무성

현재 당협위원장: 김용태 이종구 이은재 김정훈 곽상도 정종섭 홍일표 윤상현 홍문종 권성동 홍문표 이완영 윤상직 황영철 이군현 이상 21명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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