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한미연합군사연습 중지 요구 등 대남전략확산 시도"

응원 펼치는 조총련계 학생들: 2017년 1월 8일 오후 일본 지바현 소가스포츠파크에서 열린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여자 축구대표팀 중국 대 북한 경기에서 북한 조총련계 고등학생 응원단이 응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응원 펼치는 조총련계 학생들: 2017년 1월 8일 오후 일본 지바현 소가스포츠파크에서 열린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여자 축구대표팀 중국 대 북한 경기에서 북한 조총련계 고등학생 응원단이 응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일본 내 친북단체들이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에 대한 환영 입장을 내놓고 응원단 구성 등 발 빠른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자유아시아(RFA) 방송이 19일 보도했다. 자유아시아 방송은 또 일본 전문가의 말을 빌려 남북 간 유화분위기를 틈탄 북한의 대남전략 확산 시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자유아시아 방송의 이날 보도에 따르면 일본 내 친북단체인 재일 한국민주통일연합(한통련)은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에 즉각 환영 성명을 발표하며 제2의 ‘6.15시대’를 열어나가자고 반겼다.

일본에서 발행되는 친북매체인 조선신보도 18일 조선중앙통신발로 17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북측의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참가와 관련한 실무회담의 합의 사항에 대해 즉각 환영 논평을 냈다.

이와 관련해 한국통일진흥원 전임교수 고영철 탁구쇼구대학 연구원은 “북한이 새해 들어 대화노선으로 급선회한 배경에는 국제사회의 제재압력과 미국의 군사적 압력이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고 자유아시아 방송은 전했다.

고 연구원은 “한통련의 남북합의 지지성명에는 ‘한미군사훈련 중단 촉구’ 등 북한의 주장과 전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분석했다.

고 연구원은 “일본 내 친북단체들이 성명에서 올림픽 기간 중 연기된 한미연합군사훈련을 4월에 재개할 가능성을 지적했다”며 “북한이 평창 올림픽 참가를 도구로 ‘한반도 전쟁위기를 높이는 한미연합군사연습 중지를 요구하는 동시에 이번 합의의 착실한 이행을 요구한다’는 주장을 하려는 전략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자유아시아 방송에 따르면 최근 일본의 주요 일간지와 매체들이 남북회담 진행 여부를 속보로 보내고 있으며 도쿄의 일본인과 한인들은 이번 남북회담에 관한 뉴스와 논평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고 주요 방송들도 새 프로그램을 편성해 일본 전문가들의 진단을 집중적으로 내보내고 있다.

양연희 기자 yeone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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