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 성범죄로 유럽 골머리
성폭행 '놀이'로 여기는 중동문화

성폭행 살해 피의자 후세인 카바리(좌), 피해자 마리아 라덴브르거(우) - (영국 데일리메일 캡쳐)
성폭행 살해 피의자 후세인 카바리(좌), 피해자 마리아 라덴브르거(우) - (영국 데일리메일 캡쳐)

아프간 출신 난민이 자원 봉사활동을 하던 소녀를 성폭행 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데 이어, 그의 ‘아이폰’이 범죄 정황을 알리는 증거물로 채택됐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아이폰 ‘건강앱’에 기록된 범인의 사건 당일 운동량이 살인 사건 재판의 중요한 증거로 채택됐다고 1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독일 난민 캠프에 있던 피의자 후세인 카바리(Hussein Khavari)는 2016년에 10대 독일 소녀를 성폭행 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범인은 2015년 독일 도착 이전에도 그리스에서 어린 소녀를 상대로한 강도와 살인미수 혐의로 복역을 한 바 있다.

피해자 마리아 라덴브르거(Maria Ladenburger)는 2016년 10월 16일, 독일 프라이부르크(Freiburg) 인근의 드라이잠(Dreisam) 강물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됐다.

마리아는 사고 당시19살이었다. 프라이부르크 의과대학을 다니던 그는 여가를 이용해 난민 캠프 봉사활동을 하고 있었다. 부친은 벨기에 브뤼셀 주재 EU 수석 법률자문관이다.

피의자 후세인은 재판에서 성폭행 혐의는 인정했으나 피해자의 죽음은 고의가 아닌 사고였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피의자의 아이폰 ‘건강앱’이 사건 당시 피의자가 상당한 양의 ‘계단 오르기’를 했다는 기록을 남겨놨다. 아이폰 건강앱은 사용자가 하루에 얼마나 걸었는지, 계단을 얼마나 오르내렸는지 등을 측정해 기록하는 앱이다.

경찰은 해당 기록이 후세인이 살인을 저지른 후 시신을 끌고 강둑으로 갔을 때 기록됐다고 분석했다.

수사 당국은 "'건강앱이 사건 당시 피의자의 활발한 범죄 활동을 모두 기록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독일은 2015년부터 대규모 중동난민이 유입되며 난민이 일으키는 흉악범죄가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2015년 12월 31일 새해 맞이 축제를 앞두고 독일 쾰른에서 1000여명의 난민들이 독일 여성들을 상대로 집단 성폭력을 자행한 사건이 있었다.

당시 범죄를 저지른 남성들은 축제 분위기를 틈타, 젊은 여자들의 신체를 만지는 등 성추행과 강간을 했고 폭력 및 금품 갈취를 벌였다.

사건 발생 직후 데일리메일은 '타하루쉬(Taharrush, 강간 놀이)'란 중동에서 자행되는 성폭행 문화를 비중있게 보도했다. 타하루쉬는 한 무리의 남성이 공개적인 장소에서 여성을 둘러싸고 성추행과 성폭행을 가하는 아랍 문화다.

타하루쉬는 2011년 무바라크 이집트 퇴진 직후 카이로 타흐리 광장에서 시위 현장을 취재하던 미국 CBS 방송 라라 로건(Lara Logan)이 200여명의 남성에 둘러쌓여 구타와 성폭행을 당하며 처음으로 서구권 매체에 알려졌다.

CBS 리포터 라라 로건, 2011년 '타하루쉬' 공격을 받기 직전 찍힌 방송 카메라 사진 (영국 데일리메일 캡쳐)
CBS 리포터 라라 로건, 2011년 '타하루쉬' 공격을 받기 직전 찍힌 방송 카메라 사진 (영국 데일리메일 캡쳐)

조준경 기자 calebca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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