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정주의, 틀린 정보, 양극단으로 치우치는 현상 너무 많아"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이 선정적 보도와 오보 확산을 막기 위해 언론매체의 신뢰도를 매겨 게시물(뉴스피드) 운용에 반영하기로 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20일(현지시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용자들이 고품질뉴스를 보도록 확실히 하겠다"며 이 같은 정책 변경을 밝혔다.

그는 "오늘날 세상에는 선정주의, 틀린 정보, 양극단으로 치우치는 현상이 지나치게 많다"고 지적하며 "대중이 소셜미디어 때문에 예전보다 훨씬 더 빨리 정보를 퍼뜨리는 상황에서 우리가 위에 제시한 문제들과 구체적으로 맞서 싸우지 않으면 결국 그 문제들을 증폭하는 꼴이 되고 말 것"이라고 설명했다.

페이스북은 특정 매체가 얼마나 믿을만한지는 이용자들이 직접 설문조사로 판단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저커버그는 "이용자들에게 평가를 묻고, 그들의 피드백으로 등급을 매길 수 있다"며 "우리는 이용자들이 어떤 출처가 널리 신뢰받는지 고르도록 하는 것이 가장 객관적이라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페이스북의 정책 발표에 따라 뉴욕타임스(NYT)의 주가가 무려 8.4% 뛰어 최근 10년여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NYT는 신뢰도가 높다는 평가를 일반적으로 받고 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가짜뉴스'의 선두주자라고 비판해왔다.

이에 앞서 페이스북은 12일 친구·가족의 게시에 대한 뉴스피드 우선순위를 더 높게 두겠다고 발표했다. 이 때문에 현재 전체 뉴스피드에서 5% 가량을 차지하는 뉴스 게시물이 4% 정도로 줄어들 것이라고 저커버그는 전망했다. 

페이스북의 이 같은 결단은 다음 주부터 뉴스피드에 바로 적용될 계획이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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