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14일 보도 "黃 정계입문에 상당히 근접, 시기선택만 남은 듯"
우파 대선주자 1위 여론조사엔 "한국당이나 보수주자들 할일 못했기 때문"
반기문 낙마 사례 두고 "나는 인사청문회만 두번…검증 안 거친 분들과 달라" 자신

황교안 전 국무총리(사진=연합뉴스)

황교안 전 국무총리(61)가 사실상 정계 입문을 앞두고 향후 행보를 다각도로 고민하고 있다는 정황이 14일 보도됐다.

조선일보는 이날 황교안 전 총리가 자유한국당에 입당해 내년 2월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는 문제를 놓고 막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고 전했다. "황 전 총리가 정계 입문에 상당히 근접해 있고, 시기 선택만 남은 것 같다"는 전언이다.

이 신문에 따르면 야권의 한 인사는 "황 전 총리가 보수 정당에 조기 착근(着根·뿌리내림)해 대선까지 간 '이회창·박근혜' 모델에 대해 당시 상황을 물어보는 등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회창 전 총재는 국무총리 퇴임 후 1996년 1월 신한국당(자유한국당 전신) 제15대 총선 선거대책위원회 의장으로 입당하고 석 달 뒤 총선을 승리로 이끌며 이듬해 대선후보 반열에 올랐다.

황 전 총리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자신이 보수·우파진영 대선주자 1위로 발표되는 데 대해서는 "한국당이나 보수 주자들이 응당 해야 할 일을 못했기 때문 아니겠느냐"고 진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전 총리와 가까운 또 다른 인사는 "황 전 총리가 '제일 나쁜 건 상황과 변수를 따지고 정치공학적으로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란 말에 '그게 정답이야'라고 공감하더라"고 했다. 

국제적인 명망가로서 대권주자로 급부상했다가, 제19대 대선을 앞두고 조기 낙마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사례 등에 대해서는 "나는 인사청문회를 두번(법무부 장관, 국무총리 임명 전)이나 했는데 그런 검증 과정을 거치지 않았던 분들과는 다르다"고 검증을 자신했다는 후문이다.

청년세대를 위한 대책 마련에 관심을 보여 온 황 전 총리는 최근 13일 청년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6일에는 경기도 수원에서 민생 현장 방문 행사를 가질 것으로 전해졌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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