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부품 협력사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

현대자동차그룹이 중소 부품 협력사를 위해 1조원이 넘는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초 2·3차 중소 협력사 자금 지원 목적의 상생협력기금 500억원 출연과 2·3차 협력사 전용 상생펀드 1000억원 조성을 포함해 총 4550억원 규모의 펀드와 기금을 조성하며 협력사를 지원해온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13일 중소 자동차 부품 협력사의 ▲경영 안정화를 위한 자금 지원 ▲친환경차·미래차 부품 육성 지원 ▲1∼3차사 상생 생태계 강화 등을 골자로 하는 총 1조6728억원 규모의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최근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은 정부에 3조1000억원의 긴급 자금 지원을 호소한 바 있다. 산업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국내 100개 자동차 부품기업들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49.2% 하락했을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다.

우선 현대차그룹은 1∼3차 협력사의 경영 안정화와 신기술 투자 등의 자금 지원을 목적으로 총 1400억원 규모의 미래성장펀드를 새롭게 조성하기로 했다. 1∼3차 협력사는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친환경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 자동차 부품 투자에 쓰기 위한 자금을 미래성장펀드에서 저리로 지원받을 수 있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협력사가 부품 연구개발(R&D)과 부품 양산에 상당한 투자비를 집행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투자비의 일정 부분을 조기 지급하는 제도를 신규 도입한다. 기존에는 협력사의 부품 연구개발용 투자비에 대한 일부 자금을 연구개발 종료 후에 지급했으나 앞으로는 연구개발 초기 및 종료 이후 시점에 균등하게 분할 지급할 계획이다.

현대차 측은 "양산 초기 투자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의 경영부담을 완화시키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전동화, 자율주행, 커넥티비티(연결성) 등 급격한 자동차 산업 변화에 중소 부품 협력사가 대응하도록 ▲교육지원 ▲기술지원 ▲공동개발 등 세 가지 지원 프로그램도 실시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또 2·3차 중소 협력사의 국내외 자동차 부품 산업전시회 참가를 지원하고 해외 바이어를 매칭시켜주는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중소 부품 협력사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라며 "산업 패러다임 변화를 실력으로 함께 극복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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