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 역삼동 전국택시연합회관 대회의실에서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등 택시 4개 단체 대표자들이 택시기사 분신과 관련한 카카오 카풀 관련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11일 서울 역삼동 전국택시연합회관 대회의실에서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등 택시 4개 단체 대표자들이 택시기사 분신과 관련한 카카오 카풀 관련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카카오 카풀 서비스 시행에 반대하는 택시업계가 오는 20일 투쟁을 예고했다. 지난 10일 국회 앞에서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이하 택시노조) 소속 기사가 분신을 시도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것을 계기로 강경 투쟁을 할 것이라고 택시노조 강신표 위원장은 11일 밝혔다.

강 위원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역삼동 전국택시연합회관 대회의실에서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대한민국 적폐 1호인 국회가 변하지 않는 한 대한민국은 변하지 않는다"며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10만 명 규모의 대규모 집회를 열고 택시기사의 애환을 국민께 호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한노총 소속인 택시노조를 비롯해 민노총 소속의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등 택시 4개 단체의 대표자와 관계자들은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카카오 카풀 시행과 관련한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자체 대응 방안을 강구했다. 택시업계는 앞서 10월 1차, 11월 2차 집회를 연 바 있다.

또 강 위원장은 "고귀한 생명이 돌아가신 만큼 집회가 과격해지지 않을까 우려스럽다"며 "차량은 1만대를 동원해 국회를 둘러싸고 서강대교를 막게 될 것"이라고 강경 투쟁을 예고했다. 그는 "경찰이랑 몸싸움을 하겠지만 우리는 이렇게 사나 경찰에 잡혀 죽으나 똑같은 삶이고 문재인 정부를 규탄하기 위해 법에 조촉되는 것은 우리가 신경쓰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오는 12일부터는 서울 여의도 국회 근처에서 천막농성을 시작하고, 천막 앞에 분신한 최씨의 분향소를 설치한다고 강 위원장은 설명했다.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는 50대 택시기사 최모 씨가 카카오 카풀 서비스 시행에 반대한다는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몸에 불을 질러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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