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로저스 회장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세계적인 투자 전문가인 짐 로저스가 국내 리조트 전문개발 업체 ‘아난티’의 사외이사를 맡는다.

코스닥 상장사인 ‘아난티’는 27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짐 로저스를 사외이사로 선임하고, 이대현씨와 윤영우씨를 사내이사에 각각 재선임, 신규 선임한다고 10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로저스가 국내 상장사 중 사외이사를 맡는 것은 아난티가 처음이다.

짐 로저스는 워런 버핏, 조지 소로스와 함께 세계 3대 투자 대가로 손꼽히는 유명 투자가로 북한 투자에 관심을 보여왔다.

그는 북한에서 가장 먼저 개방될 분야로 관광업을 꼽았다. 80여년의 세월동안 폐쇄된 상태를 유지했기 때문에 외부의 관심은 북한 내부 상황에 쏠려있다는 것이다.

아난티는 금강산 관광지구 고성봉에 '금강산 아난티 골프&온천 리조트'를 보유한 유일한 민간 기업이다.

앞서 이 리조트는 2008년 5월 문을 열었으나 박왕자씨 피살 사건으로 2개월만에 문을 닫았다. 아난티는 남북관계가 개선되면 금강산 사업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로저스는 평소 아난티 주식을 1천806억 원어치 보유한 중국 최대 민간 투자회사인 '민생투자'와 가까운 관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민생투자는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고 '단순 투자 목적' 조건으로 아난티 지분을 9월 말 현재 33.24% 보유하고 있다. 이는 아난티 이만규 대표이사 측근이 보유한 지분(33.24%)보다 1주 적은 것이다.

로저스의 3년 임기 사외이사 선임은 아난티가 제안해 이뤄졌다고 이 회사 관계자가 말했다.

이세영 기자 lsy215@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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