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향소 찾은 시민 "인민재판 같고 마치 북한 같아" 분통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 광화문 시민분향소 [펜앤드마이크]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 광화문 시민분향소 [펜앤드마이크]

문재인 정권의 이른바 ‘적폐청산’ 수사 과정에서 지난 7일 투신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을 추모하는 시민분향소가 10일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 느티나무 광장에 개소됐다.

분향소는 대한민국 애국단체 총연합, 전군구국동지 총연합, 여리고성 함락작전 기독교총연합이 함께 마련했다.

분향소 개소 시점인 이날 오후 3시에 맞춰 기독교단체 주최로 개소 예배가 열렸다. 개소 예배에선 고 이재수 장군의 경력 소개와 유서 낭독 시간이 이어졌다.

개소식에 참석한 시민들 중에는 눈물을 흘리며 고인의 죽음에 안타까움을 나타내는 이들도 있었다.

고인의 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은 검찰의 3성 장군 모욕주기 수사에 큰 불만을 나타냈다.

김모 씨는 “이 나라가 어떻게 이렇게 날로 공산화로 치닫는지 모르겠다”며 “애국 투사들이 지금 구속을 당하고 조사를 받으며, 이번에는 나라 지키던 훌륭한 군인이 정부에 저항해 목숨을 끊었다”고 말했다.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 시민분향소 화환 [펜앤드마이크]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 시민분향소 화환 [펜앤드마이크]

이모 씨는 “전 생애를 바쳐 국군의 역할을 다 해오신 분을 이렇게 처참하게 보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 온 국민의 분노가 쏟아지는 광화문으로 나왔다”고 전했다.

선모 시는 “얼마나 더 많은 사람을 희생을 하고 얼마나 더 많은 사람을 죽여야 속이 풀릴지 모르겠다”며 “꼭 인민재판 같다. 북한 같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 전 사령관의 빈소는 서울 삼성병원에 차려졌으며, 5일장으로 엄수된다. 발인은 11일이다. 발인을 마친 이 전 사령관은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장된다.

시민분향소는 오는 15일까지 설치돼 있을 예정이다.

한편 기독교 단체인 미스바대각성기도성회가 주최한 ‘여리고성 함락작전’은 오는 14일까지는 매일 오후 3시, 15일에는 오후 1시에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모여 문재인 정권 규탄대회를 이어 나갈 방침이다.

조준경 기자 calebca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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