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군 당국, 현재 시행 중인 연합훈련 명칭 변경 방안 검토中
KR 연습→19-1연습, UFG→19-2연습
일각에선 허술해진 韓美 공조 상징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 제기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한미 군 당국이 내년 예정된 연합훈련의 전체적인 방향을 정하기 위해 막판 조율 중인 가운데 키 리졸브(KR)와 을지프리덤가디언(UFG) 등 현재 시행 중인 연합훈련의 명칭을 바꾸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군 당국에 따르면 현재 한미가 내년 실시할 연합훈련의 일정과 규모 등 전체적인 방향을 논의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과정에서 연합훈련 명칭도 아예 바꾸는 방안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KR 연습은 '19-1연습', UFG는 '19-2연습' 등으로 변경하는 방식이다.

한미는 지난 2007년 연합전시증원(RSOI)연습을 '키 리졸브'(Key Resolve·KR)로 바꿨으며 이듬해부터 'KR연습'이라는 이름으로 시행해왔다. 미국이 작명한 이 이름은 '주요한 결의'라는 뜻으로 모든 전쟁을 승리로 이끌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을지포커스렌즈(UFL) 연습도 2008년부터 '을지프리덤가디언'(Ulchi-Freedom Guardian·UFG)으로 바뀌었다. '자유의 수호자'라는 뜻의 이 명칭은 우리 측이 작명했는데 평화와 안정의 수호라는 의미가 강조됐다.

군의 한미연합훈련 명칭 변경은 문재인 정부 들어 남북평화분위기 조성의 일환으로 북한을 되도록 자극하지 않기 위한 판단에서 나온 결정인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선 최근 'GP 폭파', '해안 철책 철거', '여의도 116배 규모 군사 보호구역 해제' 등 '안보 빗장풀기'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연합훈련 명칭 변경은 허술해진 한미 군사공조를 상징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한편 한미 군 당국은 내년도 연합훈련에 대한 구체적 계획을 수립해 12월 중 발표할 예정이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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