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에 'ㅇㅇ왕 문재인' 대자보...신랄한 '국정 실패 풍자' 눈길
대학가에 'ㅇㅇ왕 문재인' 대자보...신랄한 '국정 실패 풍자'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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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왕-나라까지 기부하는 통큰 지도자'
'외교왕-기적의 A4용지 외교술' 등
'경제왕-마차가 말을 끄는 기적의 소득주도 성장'
'도덕왕-대가리가 깨져도 문재인!'
'태양왕-전 국토를 태양과 패널로!'
'에듀왕-사다리 걷어차기!'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을 둘러싼 '정책 실패'를 신랄하게 풍자하는 대자보가 전국 대학교 곳곳에 붙고 있다.
 


앞서 페이스북 페이지 ‘전대협’은 “곧 전국 100개 대학에 전대협이 만든 '문재인 왕씨리즈' 대자보가 일제히 게시될 예정”이라고 지난 6일 밝혔다. 이후 이들은 실제로 풍자적 성격을 지닌 일명 ‘문재인 왕 시리즈’라는 대자보를 각 대학교에 붙이고 있다. 대자보를 붙인 '전대협'은 과거 친북 성향 운동권 학생단체인 전대협과는 무관하며 오히려 친북 학생운동권에 대한 냉소적 의미를 담은 것으로 보인다. 

‘전대협’측은 ‘왕 시리즈’ 대자보에서 문 대통령에 대해 ‘경제왕’, ‘태양왕’, ‘기부왕’, ‘고용왕’, ‘외교왕’, ‘에듀왕’, ‘도덕왕’ 등으로 지칭하며 이와 관련된 각 분야별 사례들을 나열했다.
 

-대자보 내용 일부

● 경제왕 문재인(마차가 말을 끄는 기적의 소득주도 성장!)
1.실업률 113만명 외환위기 이후 최고
2.최저임금 8350원, 적폐 소상공인들을 죽탕쳐버리고, 고된노동에 착취 당하던 알바들을 영원히 쉬게해주시었다

● 태양왕 문재인(전 국토를 태양광 패널로!)
1.원자력 적폐 청산, 친환경 태양광으로 대체
2.전기세 2배! 모두 불을 끄고 집에서도 촛불혁명

● 기부왕 문재인(나라까지 기부하는 통큰 지도자!)
1.연합훈련 중단으로 미제침략야욕 타도
3.북방한계선 포기, 문을 연다
4.전방 5개사단 해체, 옷을 벗는다

이들은 페이스북을 통해 각 대학교 캠퍼스에 붙인 대자보 사진을 게시하는 한편, 풍자적 문구를 덧붙이고 있다. ‘전대협’측은 9일 청주대에 붙인 대자보 사진을 게시하면서 “대학생들의 취업이 어려운 원인을 최저시급 인상이나 고용세습이라는 선동이 난무하고 있다”며 “우리 청주대에는 그런 적폐대학생이 없겠죠? 사내유보금 700조원, 최순실의 비자금 300조원만 회수하면 우리 모두 정규직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각 게시물마다 각종 국정운영방식과 함께 나타나고 있는 현상들에 대해 풍자섞인 글을 올리고 있다.

-'전대협'이 올린 페이스북 게시글 일부

“한강하구 침투로를 개방하고 우리 공화국 공군이 남측 영해에 들어왔다고 한다. 이렇게 서로가 서로를 알아가는 것이 주체적통일의 시작”

“날씨가 추워져서 탈원전으로 인해 전력수급에 문제가 생기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가 자본주의적 적폐생활양식에 익숙해졌기 때문입니다. 오늘 하루는 전등을 끄고 촛불을 밝혀 집에서 우리만의 작은 촛불혁명을 일으키는게 어떨까요?”

“곧 김정은 장군님이 남측에 오십니다. 이를 두고 삼대세습이니 독재니 하는 불경스럽고 참담한 주장을 하는 대학생들이 많이 보입니다. 왜 박근혜 세습은 되고 백두혈통의 세습은 안된다고 생각하는 걸까요? 여러분들의 고정관념, 그것이 곧 적폐입니다.”

“학생들 아르바이트 하느라 힘드시죠? 내년이면 최저시급이 8350원으로 오릅니다. 문재인 대통령께서 더러운 이윤을 추구하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망하게 하고, 학생여러분들을 고된 아르바이트에서 해방시켜드릴 것입니다.”

“날씨가 춥습니다. 탈원전으로 곧 전기세를 두배로 올릴 예정인데 우리 선문대 학생들도 탈 원전에 동참할 수 있도록 일주일간 난방안틀기 운동에 동참하는 것이 어떨까요?”

“요즘 서울 집값이 오른다고 징징대는 청년들이 많이 보입니다. 누구나 강남에 살 필요는 없습니다. 꼭 좋은집, 좋은 지역에 살겠다는 생각 자체가 썩어빠진 자본주의적 사고입니다. 이러한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면 저희 전대협에서 교정해드리겠습니다^^”

'전대협'측은 서울대·고려대·연세대·서강대·성균관대·한양대·이화여대·부산대·전남대·전북대·충남대·충북대 등 지역 주요 대학까지 망라한 총 100개 대학가 곳곳에 대자보를 붙였다고 10일 밝혔다. ‘전대협’이란 명칭은 1987년 결성된 후 ‘자주적 민주정부 수립, 조국의 평화통일, 민중연대, 학원자주화, 백만 학도의 통일단결’ 등을 활동 목표로 내걸고 여러 친북 성향 활동을 해온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의 약칭을 따서 활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세영 기자 lsy215@pennmike.com

사진=페이스북 페이지 '전대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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