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환영단, 알고 보니 뿌리는 모두 ‘통진당’
김정은 환영단, 알고 보니 뿌리는 모두 ‘통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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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당이 좋아요” 김수근 위인맞이 환영단 단장, 2014년 통진당 소속으로 서울시의원 출마
‘백두칭송위원회’ 이나현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공동대표, 통진당 후신인 민중당 소속
‘꽃물결 실천단’ 김한성 단장도 대진연 공동대표
‘김정은 국무위원장 환영 청년학생위원회’는 대진연과 청년민중당이 주도
11월 26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위인맞이 환영단 발족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11월 26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위인맞이 환영단 발족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김정은 답방을 환영한다며 서울 도심 곳곳에서 공개적으로 김정은을 찬양 및 미화해 논란을 빚고 있는 ‘백두칭송위원회’와 ‘위인맞이환영단’ ‘꽃물결 실천단’ ‘김정은 국무위원장 환영 청년학생위원회’ 등의 주요 인사들이 모두 위헌정당으로 해산된 옛 통합진보당(통진당)에서 활동했거나 관련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위인맞이 환영단 단장 김수근(35)은 한국청년연대 조직국장과 청년당 창당추진위원회 공동대표를 지냈다. 한국청년연대는 법원에서 이적단체로 판결받고 해산한 한국청년단체협의회의 후신이다. 지난 2014년에는 통진당 소속으로 서울시의원에 출마해 낙선했다. 그는 통진당이 해산된 뒤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선거와 올해 6월 지방선거에는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그는 지난 8월부터 합동참모본부와 국방부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며 세월호 참사 전면 재수사와 기무사령부 해체 등을 주장했다. 지난달 13일엔 “나는 백두칭송위 위원이라며 백두칭송위 결성 기자회견에서 대형 걸개를 들고 있는 자신의 사진을 SNS에 게재했다.

지난달 2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위인맞이환영단 출범식에선 “나는 공산당이 좋아요”라고 외쳐 물의를 빚었다. 그는 김정은에 대해 “겸손하고 배려심 많고 결단력 있고 배짱 좋고 실력 있는 지도자”라며 “나이를 떠나 진정 위대한 인물”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씨는 최근 KBS 시사프로 ‘오늘밤 김제동’에 출연해 “(김정은은) 겸손하고, 지도자의 능력과 실력이 있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또 지난 8일 서울 중국 향린교회에서 ‘김정은은 왜 위인인가’라는 세미나를 개최했다. 김씨는 이 집회에서 “(김정은은) 경제 총집중 노선으로 통일 대박을 안겨줄 위인”이라고 했다.

지난달 7일 백두칭송휘원회 결성 기자회견에서 선언문을 읽었던 이나현(26) 한국대학생진보연합 공동대표는 6월 지방선거에서 민중당 소속으로 경기 김포시의원 선거에 출마해 낙선했다. 이상규 전 통진당 의원이 상임대표를 맡고 있는 민중당은 지방선거를 앞둔 4월 “박근혜가 해산시킨 통진당이 민중당으로 돌아왔습니다” 등의 홍보문구를 내걸고 선거운동을 했다. 백두칭송위원회를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진 국민주권연대는 지난해 12월 15일 민중당에 집단 입당했다. 윤기진 국민주권연대 대표는 2012년 제19대 국회의원선거에서 통진당 비례대표로 출마했던 황선 씨의 남편이다. 황선 씨(44)는 전 민노당 부대변인 출신이다.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종각역에서 김정은 환영 문화제를 연 ‘김정은 국무위원장 환영 청년학생위원회’는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과 청년민중당 등이 주도하고 있다. 대진연 공동 대표는 김한성(29), 이나현(26) 씨다. 김씨는 전남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꽃물결 실천단’이라는 김정은 환영 단체의 단장을 맡고 있다. 김씨와 이씨는 모두 백두칭송위원회 결성식에도 참석했다. 태영호 전 주영 북한공사에게 협박 이메일을 보낸 ‘백두수호대’ 회원들은 대부분 대진연 소속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진연과 꽃물결 실천단, 백두수호대는 서울 성동구에 있는 ‘평화이음’ 사무실에서 행사를 하기도 했다. 평화이음은 황선(44) 씨가 남북교류협력위원장을 맡은 친북 성향 단체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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