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앞둔 모리스 옵스펠드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 기자회견서 글로벌 경제전망 밝혀
오바마 행정부에서 일했던 옵스펠드, 트럼프 비판하면서 중국 지적재산권 체제도 비판

미국 경제 성장률이 급격히 둔화될 것이라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전망이 나왔다.

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민주당의 버락 후세인 오바마(Barack Hussein Obama) 대통령이 집권하던 시기에 백악관 경제고문을 지낸 바 있는 경제학자 모리스 옵스펠드(Maurice Obstfeld)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Chief Economist)가 내년부터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행정부의 세금감면 정책의 효과가 사라지면서 성장률이 급격히 둔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2015년 7월에 IMF GE에 임명된 옵스펠드는 이번 달 말 은퇴를 앞두고 기자들에게 "글로벌 경제라는 풍선에 바람이 빠지고 있다"면서 "이는 미국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올해 우리가 봤던 것보다 2019년에는 미국의 성장률이 어느정도 낮아질 것이고 2019년보다 2020년에는 더 급격히 떨어질 듯하다"고 덧붙였다. 옵스펠드는 미국 이외 국가의 경제 성장률 둔화는 훨씬 더 심각할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옵스펠드는 "트럼프 대통령이 글로벌 경제 주체들에게 대립적인 접근을 하고 있다"며 "다자주의는 기본적으로 의문의 여지가 없는 것"이라며 트럼프 행정부를 비판했다. 하지만 중국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취하는 트럼프 정부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중국은 글로벌한 틀 안으로 들어오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중국이 최근 들어 무역 관행을 바꾸고 있기는 하지만 좀 더 중국시장을 열고 성장과 안정을 이루는데 시장의 역할을 좀 더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옵스펠드는 중국에게 해외 투자에 문을 좀 더 열고 지적재산권 체제를 개혁하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중국을 다자시스템에 들어오게 하는 것이 모두에게 실질적으로 이익이 된다"고 말했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