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교보 앞-동아일보 사옥 앞 등에서 '문재인 퇴진', '김정은 서울 방문 저지' 외쳐
김태우 전 통일연구원장 "앞으로 대한민국 붉게 물들이려는 사회주의 세력과 싸울 때 모두 뭉쳐야"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 "김정은 서울 방문, 현 정부 정치적 이득 이어가려는 기만행위...국민이 막아야"
고영주 변호사 "정권만 뺏긴 것 아니라 나라 빼앗겨...이제 나라 지키는 투쟁 아닌 빼앗긴 나라 되찾는 투쟁 돼야"
안정권 대표 "애국시민들이 더 독한 마음으로 집회 참석해야"
탈북 박상학 대표 "서울에 18년 살면서 대한민국 이렇게 망가진 적 본 적 없다"

8일 동아일보 사옥 앞에서 열린 태극기 집회 현장 모습. (사진=심민현 기자)
8일 동아일보 사옥 앞에서 열린 태극기 집회 현장 모습. (사진=심민현 기자)

본격적인 태극기집회 2주년을 맞은 8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는 문재인 정권을 규탄하고 김정은의 서울 방문을 강력히 반대하는 집회가 열렸다. 특히 이날 서울은 최저기온이 영하 11도까지 떨어지는 한파가 몰아쳤지만 대한민국을 아끼는 시민들의 열기를 막지 못했다.

'문재인 퇴진을 바라는 국민모임(약칭 국민모임)' 집회는 8일 오후 2시부터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 앞에서 '자유대한민국 역적 김정은 방남저지 국민총출정대회'를 열었다. 시민들은 문재인 정부의 실정(失政)을 강도높게 규탄하고 김정은의 한국 방문을 저지하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이날 집회는 국민모임 출범 선언서 낭독, 국민총출정대회로 이어졌다. 국민모임 공동대표인 심재철 전 국회부의장, 윤창중 전 문화일보 논설실장, 김태우 전 통일연구원장 등이 연사로 나섰다.

이상진 자유대연합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을 퇴진시켜야겠다는 뜻을 같이하는 애국단체들이 모여서 퇴진을 바라는 국민모임을 결성하기로 했고, 그 출정식과 함께 김정은 서울 방문을 저지하기 위한 대회를 하게 됐다”면서 “지금 날씨가 매우 춥고 여건이 안 좋지만, 반드시 대한민국을 지켜내는데 최선을 다해야겠다”며 개회선언을 했다.

윤창중 국민모임 공동대표는 ‘문재인 대통령 퇴진’과 ‘김정은 입국 결사 반대’를 구호로 외치며 연설을 이어갔다.

윤 대표는 현 정권을 겨냥해 “국민들을 기만하고 헌법을 유린하고 북한 김정은 집단과 비밀 내통 공모하는 한편, 국내 정치적으로는 좌익 독재로 시장경제체제를 파괴하고 자유민주세력에 대한 압수수색, 체포, 구금 등 무자비한 정치 보복 행위를 자행하고 있음을 온 국민 앞에 고발하고 규탄한다”고 비판했다.

또한 김정은에 대해서는 북한의 인권유린과 도발의 당사자라고 지적하며 “그의 방남을 허용하는 것은 6.25전쟁 때 대한민국을 구출한 유엔 참전국들과 수많은 호국영령, 국토수호에 충성을 바친 2000만 현역 및 예비역 국군 장병들을 모독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정은의 대한민국 입국을 결사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모임은 헌법과 국민의 대의를 받들어 엄정히 요구하고 경고한다”며 “우리는 선언한다.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회복하기 위해 저들이 퇴진할 때까지 온 국민과 더불어 강력한 국민저항운동을 전개해나갈 것임을 엄숙히 밝힌다”고 말했다.

8일 열린 태극기 집회에서 연설 중인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심민현 기자)
8일 열린 태극기 집회에서 연설 중인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심민현 기자)

국민모임 공동대표를 맡은 심재철 한국당 의원 또한 당면 핵심과제가 북한의 비핵화임에도 불구하고 현 정권이 대북지원에 몰두한다며 날선 비판을 했다.

심 의원은 “비핵화가 가장 중요한 과제인데도 문재인 정권은 비핵화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는 것 같다”며 “오직 북한 편을 들고, 북한에 퍼주는 것만 생각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정은의 서울 방문은 결국 평화를 내세우고 현 정부의 정치적 이득으로 이어가려는 기만행위에 불과하다며 문재인 정권의 국가 파괴 행위를 국민이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정은은 대한민국에 오려면 자신의 만행부터 사과해야한다. 사과하지않고 대한민국에 도착할 경우 국민이 나서서 즉시 체포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태우 전 통일연구원장은 "종전선언을 왜 해서는 안되는가 설명해드리고자 나왔다. 적어도 세 가지는 하고 김정은을 데려오라. 핵, 과거, 미래, 북핵 문제 어떻게 할지 약속하고 와야한다"며 "50세가 안되는 젊은 분들에게 간절히 호소한다. 미국과 캐나다는 평화협정이 있어서 전쟁을 안 하나. 왜냐 전쟁을 할 필요가 없으니 안 하는 것이다. 여러분, 호주와 뉴질랜드는 이웃인데 왜 전쟁을 안 하나. 전쟁을 할 이유가 없는 나라이니 안 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전 통일연구원장은 "북한이 정말 평화를 원한다면 이벤트 평화쇼에 불과한 종전선언을 하자고 난리 칠 것이 아니라 스스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되는 것이다"라며 "북한이 전쟁을 하지 않는 나라, 도발을 하지 않는 나라, 평화를 사랑하는 나라가 된다면 평화협정과 종전선언은 있어도 좋고 없어도 좋은 것이다. 저는 학자이기에 선전선동을 할 줄 모른다. 그러나 이 한 가지에 있어서는 선동을 해야겠다. 앞으로 대한민국을 붉게 물들이려는 사회주의 세력과 싸울 때는 우리 모두 뭉쳐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동아일보 앞 태극기 집회에서 문재인 대통령, 김정은을 비판하는 현수막을 들고 있는 애국 시민. (사진=심민현 기자)
동아일보 앞 태극기 집회에서 문재인 대통령, 김정은을 비판하는 현수막을 들고 있는 애국 시민. (사진=심민현 기자)

동아일보 사옥 앞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퇴진 범국민 총궐기' 제4차 집회에서 고영주 변호사는 "최근 백두수호대를 비롯해 백두칭송위원회니 위인맞이환영단이니 미친 단체들이 김정은 방남을 축하하고 있다. 특별히 백두수호대는 태영호 전 공사를 협박한 단체로 주목받고 있다"며 "백두수호대가 '태영호 당신이 하는 행동은 문재인 정권의 뜻에 반하는 반국가적 행동'이라고 공갈했다. 이건 태영호 전 공사 뿐 아니라 우리 애국세력에도 해당된다"고 말했다.

이어 고영주 변호사는 "이것은 자신들이 문재인 정부 뜻에 따라 활동하고, 또 문재인 정부의 비호를 받고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라며 "저는 이런것을 보고, 정신이 번쩍 들었다. 우리는 정권만 뺏긴 것이 아니라 나라를 빼앗겼다. 이제는 나라를 지키는 투쟁이 아니라 빼앗긴 나라를 되찾는 투쟁이 돼야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안정권 GZSS TV 대표는 애국 시민들이 더 독한 마음으로 집회에 참여해야한다고 독려했다. 안정권 대표는 "집회는 악이 있어야한다. 토론자리도 아니고 포럼자리도 아니면 악을 질러야한다"며 "먼저 오늘 집회에 참석해주신 어르신들께 젊은놈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여러분들 돌아가시기 전에 김정은이 이 땅을 밞지 못하게 막아야 할 의무가 있는 젊은 애들이 종북들 덕분에 정신나간 마당에 김정은이 내일 모레 오겠다고 쇼를 하고있다"고 한탄했다.

또한 그는 "거두절미하고 문재인 이하 대한민국 공산 종북들한테 엄정 경고한다. '임종석 똑바로 들어 너희가 김정은을 이 땅에 밞게 하면 너는 반드시 죽는다. 김정은 너가 이 땅을 밞는 것은 자유인데 너는 절대 못 살아돌아가'"라며 "대한민국에는 아직 의인이 지천에 널려있고, 이 나라 위해 목숨 안 아까운 사람들 많다. 바야흐로 종북들 피 끓는 세상이 됐다. 이겨내야 한다. 이제 죽느냐 사는 문제"라고 소리쳤다.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이 자리에 모인 애국국민 여러분에게 탈북민을 대표해 감사드린다. 백두칭송회를 비롯한 종북 떨거지들이 김정은을 위인으로 칭하며 '공산당이 좋아요' 하고 악마를 서울로 끌어들여 환영하겠다고 하는데 그 매국노들의 가장 앞에 문재인, 임종석, 조국 등 청와대 386 주사파들이 있다"며 "제가 서울에서 18년 살았는데 이렇게까지 대한민국이 망가진적이 없고, 종북들이 버젓이 활개치고 깽판 부리는 것을 처음 봤다. 지금 대한민국을 김정은과 우리민족끼리로 부화뇌동한 거짓과 위선자들이 파멸로 몰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우파 성향 민간단체 주최 시민집회들과 함께 정당인 대한애국당이 매주 주최하는 토요 집회도 열렸다.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애국당 주최 제95회 태극기 집회 역시 많은 인원이 모인 가운데 탄핵 7적과 주사파정권세력, 김정은 사진에 대해 ‘화형식’ 퍼포먼스를 벌였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이세영 기자 lsy215@pennmike.com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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