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수 장군 애도물결...황교안 김관진 홍준표 김진태 등 조문객 행렬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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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前기무사령관 발인 11일 오전 7시...장지는 국립대전현충원
황교안 “적폐라는 이름의 수사 중 작고...정말 안타깝다”
김관진 “고인은 참된 군인...애석하다”
홍준표 "검찰, 走狗를 넘어 '狂犬'같다는 느낌 받는다"
김진태 "표적수사가 초래한 비극...말이 적폐수사지 인민재판에 반동분자 숙청"
김문수, 김병준, 김대식, 김성태, 원유철, 지상욱, 이병태, 황우석 등 빈소 찾아
이례적으로 일반 시민들의 조문행렬도 이어져

 

고(故)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 시신이 안치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는 그의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하는 조문객들의 행렬이 주말 내내 이어졌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8일 오후 12시 30분쯤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을 찾았다. 황 전 총리는 기자들에게 “나라를 위해 그동안 충직한 삶을 살아왔던 분이 이런 비통한 일을 겪게 돼 깊은 유감이고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 전 총리는 이에 앞서 이 전 사령관의 빈소를 찾아 유가족에게 위로의 말을 전달했다. 황 전 총리는 “아버지가 군인으로서 바른 삶을 살아 왔다는 점을 잊지 말고 잘 모셔서 고인의 넋을 잘 기를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황 전 총리는 이 전 사령과 재직 당시 박근혜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 직을 맡고 있었다.

황 전 총리는 “적폐라는 이름의 수사 중 작고하셔서 정말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이것이 첫 사례도 아니라고 하니까 수사가 정말 잘 진행돼야 할 텐데 안타까운 측면이 많다”고 했다.

이어 “표적수사는 하면 안 된다든지, 과잉수사, 경우에 따라서는 별건 수사라고 하는 수사 행태들은 잘못된 거라고들 하지만 다 하고 있다”며 “그런 부분에 있어서 미진한 부분은 없는지 안타까운 부분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관진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2시 25분쯤 이 전 사령관의 빈소를 찾았다. 조문에 앞서 김 전 실장은 취재진과 만나 “고인은 참된 군인이었다. 고인의 죽음에 대해 애석하게 생각한다”면서도 검찰 수사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고 짧게 대답했다.

김 전 실장은 1시간 30여분이 지난 오후 4시쯤 빈소를 나서며 “대단히 훌륭했던 사람이고 참군인이었고 애석한 마음에서 애도를 표했다. 그러려고 왔다”고 말했다. 수사와 관련된 질문에는 “거기에 대해서는 전혀 이야기할 것이 없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유기준 자유한국당 의원은 “정부가 5년 전 일(세월호 유가족 사찰 의혹)을 가지고 아주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의 소위 적폐 수사를 한 데 대해 국민들도 부담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며 “정치에 있어서는 미래에 대한 희망적인 메시지를 들려줘야지 계속 이렇게 하는 것은 국민 정서상으로도 용납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도 “(이 전 사령관은) 늘 나라를 걱정하는 참 군인이었는데 뭐라고 흠집 낼 것을 찾아서 어려움에 처하게 하는 것은 올바른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9일 빈소를 찾아 "표적수사, 먼지떨이수사가 초래한 비극"이라며 "말이 적폐수사지 인민재판에 반동분자 숙청"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윤석열 수사가 죽인 사람이 한두 명이 아니다"라며 "윤석열서울지검장은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당장 물러나라"고 덧붙였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는 김대식 전 여의도연구원장과 함께 조문을 마친 뒤 "(검찰이) 주구(走狗·사냥개)를 넘어 '광견(狂犬)'같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옛날에 우리가 검사할 때는 검찰이 정의롭다고 했다"며 "옛날에도 하명수사가 있었으나 저렇게 하지는 않았고, (검찰이) 주구를 넘어섰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밝혔다.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문재인 정권이 과도하게 정치적으로 검찰을 악용하는 일이 없으면 좋겠다”며 “소위 말해 적폐수사라는 명목으로 군에 계셨던 분들의 명예까지 너무 실추시키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유 전 대표는 이 전 사령관에 대해 “제가 8년간 국방위원회에 있으면서 잘 알던 군인이고 훌륭하고 반듯한 분이었다”며 “이재수 장군이 듣던 여러 가지 혐의에 대해 아무 죄가 없을 거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김병준 한국당 비대위원장,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원유철 자유한국당 의원, 지상욱 바른미래당 의원, 이병태 KAIST 경영대 교수,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 등이 빈소를 찾았다. 

빈소가 차려진 서울 강남구 삼성병원에서는 각계 인사들 뿐만 아니라 이 전 사령관의 죽음을 애도하는 일반 국민들의 조문도 이어지고 있다. 

이 전 사령관의 발인은 11일 오전 7시이며 장지는 국립대전현충원이다. 

이 전 사령관은 지난 7일 오후 2시 48분쯤 서울 송파구 문정동의 한 오피스텔 1층 로비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전 사령관은 이 오피스텔 13층에 위치한 지인의 회사를 방문했다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문재인 정부 들어 이른바 '적폐 수사'가 2년 가까이 진행되면서 수사 대상자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 댓글 수사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던 변창훈 서울고검 검사(48·사법연수원 23기)가 검찰 수사 중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국정원 내 ‘현안 태스크포스(TF)’ 소속으로 알려진 정모 변호사도 검찰 수사를 받던 중 지난해 10월 강원 춘천에서 스스로 숨진 채 발견됐다. '방산 적폐'로 찍혀 수사를 받던 기업 임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일도 있었다. 그러나 그 기업 수사에서 정작 방산 비리는 나오지 않았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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