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예술단 사전 점검단의 파견 중지 사유를 알려 달라”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20일 통일부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의 전통문을 이날 오전 11시 20분께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북측에 보냈다고 말했다. 전통문은 고위급회담 우리측 수석대표인 조명균 장관 명의로 발송됐다.

조 장관은 “우리측은 북측 예술단 파견을 위한 사전점검단의 방문과 활동에 대한 준비가 다 되어있는 만큼 남북이 일정을 다시 협의해 이행해나가면 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우리측은 어제 통보한 금강산지역 남북합동문화행사와 마식령 스키장 남북스키선수 공동훈련을 위한 사전점검단 파견도 양측이 합의한 대로 이행해나가자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했다.

북한은 전날 밤 10시께 아무런 설명도 없이 20일로 예정됐던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을 대표로 하는 예술단 사전점검단의 방남을 중지한다고 일방 통보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 고위 당국자는 “오늘 아침 우리 판문점 연락관이 북측 연락관에서 방남 중지 이유를 문의했으나 북측 연락관은 별 언급이 없었고 현재까지 북한방송, 언론매체를 통해서도 별 언급이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최근 일부 언론 등에서 과도하게 추측성 보도나 비판적 보도를 하는 것과 관련해 한 말씀 드리고자 한다”며 “대승적 차원에서 북한 대표단 참가 문제를 보고 우리 언론에서도 평화올림픽 성공적 개최를 협조해 줬으면 하는 당부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남북한 선수단이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입장하기로 한 것에 대한 언론의 비판보도 등을 예로 들었다.

한편 북한은 1월 16일자 노동신문 6면에서 ‘잘못된 여론이 대사를 그르칠 수 있다’는 보도를 통해 북한이 언제든 남북 간 협의를 뒤집을 수 있음을 경고했다.

양연희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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