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에서 구체적 답은 주지 않고 있는 상황...가능성은 있어"
"김정은 답방, 南北 관계에서 오래된 벽 뛰어넘는 의미"
천안함, 연평도 의제 포함 지적엔..."논의 단계 아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조명균 통일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7일 북한 김정은의 연내 서울 답방과 관련해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조명균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정은이 올해 안에 답방하느냐'는 원유철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조 장관은 김정은 답방의 의미에 대해 "남북 관계에서 굉장히 오래된, 넘지 못한 벽을 뛰어넘는 의미가 있다"며 "김정은의 답방은 북한 비핵화와 미북관계, 남북관계 측면에서 상당히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답방 시기가 김정일 사망 7주기인 12월 17일 전후 아니냐'는 질문에 "현재로선 정해진 것이 없다"며 "아직 구체적 일정에 대해 북측에서 그런 부분까지 의사를 밝혀온 부분이 없기 때문에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고 답변했다.

또 조 장관은 '답방시 이뤄지게 될 남북정상회담에서 천안함, 연평도 사건 등과 관련한 문제가 의제에 포함돼 있냐'는 윤상현 자유한국당 의원의 지적에 대해선 "아직 의제를 논의하는 단계가 아니다"라며 "정부로서도 충분히 이해하는 부분이라 노력하도록 하겠다"는 다소 애매한 설명을 내놨다.

그러면서 조 장관은 김정은 서울 답방 시 가장 우려되는 부분에 대해 "남쪽 사회에서 여러 의견이 분출될 수 있고, 이런 것들로 남남갈등이 격화될 수 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정은 연내 서울 답방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는 가운데 청와대와 정부의 준비정황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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