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사태, 시진핑 야욕 꺾으려는 미국의 파상공세"...WSJ 분석
"화웨이 사태, 시진핑 야욕 꺾으려는 미국의 파상공세"...WSJ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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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행정부가 안보 위협으로 인식, 정조준하는 '메이드인차이나 2025'
최첨단 분야 장악하겠다는 중국 정책 목표
"미 정보당국과 사법당국이 중국 기업들 겨냥해 움직인다"
중국, 현재로선 반격 움직임 없어..."미국과의 무역협상 합의가 중요"

 

화웨이의 상속녀이자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멍완저우(孟晩舟) 부회장의 체포로 중국의 '기술굴기'를 꺾으려는 미국의 공세가 더욱 거세지는 모양새다.

월스트리저널(WSJ)은 6일(현지시간) 멍완저우 부회장의 체포는 중국을 '테크 슈퍼파워'로 키우려는 시진핑 주석의 야욕에 공격이 가해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불안한 협상국면에 있는 미중 대립이 장기적으로는 더욱 격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화웨이는 지난해 세계 최대 통신장비 업체로 등극하며 존재감을 과시했고, 최근 10억달러를 5G 통신기술에 쏟아부으며 5G 시대를 선점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5G 선점은 중국 시진핑 주석의 '메이드인차이나 2025' 정책의 중요한 골자다. 이 정책은 최첨단 분야를, 해외 기업들을 몰아내고 중국기업들이 장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중국은 지난 7월 미국 퀄컴이 자동차 반도체 분야 1위 기업인 NXP를 인수하는 것을 저지했다. NXP 인수를 위해서는 9개국 경쟁 당국의 승인이 필요했지만 중국만이 계약 마감 시한인 지난 7월76일까지 이를 승인하지 않았고, 퀄컴은 결국 계약 포기를 선언할 수 밖에 없었다.

<WSJ>은 美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의 기술굴기를 국가안보의 가장 큰 위협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메이드인차이나 2025'정책을 정조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체포사건은 단순 체포가 아니라며, 멍완저우 CFO가 중국 엘리트 그룹의 멤버이고, 시 주석 정책의 핵심 선상에 있는 기업을 이끄는 인물이기에 미중 전쟁의 일환으로 봐야한다고 전했다.

파이낸셜타임즈(FT)도 이날 멍완저우 부회장의 체포에 대해 "미국이 이란 제재 위반이라는 명목을 이용한 것"이라는 기술 컨설팅 업체 BDA의 말을 전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이번처럼 특정 국가를 정조준하는 이니셔티브는 본 적이 없다"며 "美정보기관이 중국 기업들에 대해 수집한 정보들이 어떤식으로 쓰일지에 대한 미 정책의 변화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스캐든알프스 로펌 관계자의 분석을 실었다. FT는 또 법률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바뀐 정책은 미국 정보기관들이 수집한 정보들이 암암리에 위협을 제거하는 방식이 아니라, 미국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형사 사건의 증거로 사용되도록 장려한다"고 밝혔다.

아시아 소사이어티 연구소의 린지 포드 국장은 "미국의 이번 조치로 인해 중국 당국엔 비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WSJ>에 따르면 현재 중국의 SNS는 미국의 중국 견제를 성토하는 글로 가득하다. 중국 상무부 산하의 싱크탱크도 "이번 조치는 미국이 동맹국들과 힘을 합쳐 힘자랑을 하는 패권주의를 여실히 드러낸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그러나 중국당국은 현재로선, 캐나다 주재 중국 대사관 홈페이지를 통해 항의 성명을 발표한 것 외에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다. 어렵게 찾아온 트럼프 행정부와의 무역협상을 계속 진행하려는 모양새다. 화웨이 사태에 대한 <WSJ>의 질문에 중국 상무부는 답변을 거부했다. 상무부 대변인은 대신 "미국과  90일안에 무역협상 합의에 이를 것으로 확신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민찬 기자 mkim@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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