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연합뉴스 제공)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이 6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소상공인연합회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문재인 정부가 복지정책의 일환인 최저임금을 경제정책으로 사용하면서 일어난 각종 부작용에 대해 일갈했다. 

최 회장은 이날 "최근 최저임금 인상이 소상공인에게 미친 영향을 조사했는데 그 결과가 충격적이라 무서워서 발표를 못 하고 있는데 그래도 연내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자영업자를 포함한 전국 소상공인을 대표한 법정단체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지난 8월 29일에는 서울 광화문에서 소상공인 3만명 가까이 모여 최저임금의 가파른 인상에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를 주최하기도 했다.

이날 최 회장은 소상공인이 너무 많아 과열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도 한국경제의 구조적 문제라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도 "소상공인 구조조정을 말하면서 창업을 권장하는 건 앞뒤가 모순된 이야기"라고 항변했다. 또 그는 "구조조정은 자연스러워야 하는데 문재인 정부는 대책과 대안 없이 일방적으로 하니 한이 맺히고 열을 받는 것"이라며 "그러면서 준비되지도 않은 창업을 100만개 시킨다"고 모순된 경제정책을 꼬집었다. 

최 회장은 정치 참여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그는 "대한민국 정치 세력 중에 소상공인과 공감하는 정당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소상공인도 직접 정치에 참여하는 것보다는 정치권이 변해서 소상공인에 관심을 가져주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지난 8월 29일 시위 이후 전국적으로 최저임금 인상에 대항하는 잔불이 확산되고 있다"며 "앞으로 합리적이고 무거운 목소리를 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소상공인들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공개적 지지선언을 한바 있다. 소상공인연합회가 공식적으로 나서지는 않았지만 소상공인연합회 산하단체 회원 1만명이 제19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됐던 작년 5월 4일 국회 정론관에서 문재인 당시 후보의 지지선언 기자회견을 가졌다. 소상공인들은 당시 기자회견에서 이명박, 박근혜 정부가 오로지 대기업을 위한 정책만 펼쳐왔다"고 비판했고 "우리가 존경하고 지지하는 문재인 후보, 나라를 나라답게 만들어줄 우리의 대통령이 되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선언했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