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업무보고 ‘남북 고위급회담 정례화·작년 800만달러外 추가 대북 인도지원 추진
통일부가 19일 남북 고위급회담을 정례화 하겠다고 밝혔다. 또 영유아·임산부 등 취약계층을 위한 대북 인도지원도 추진된다.
통일부는 이날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2018년 업무보고’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대화 정례화, 남북 간 교류협력 재개, 인도적 분야 협력 등을 통해 남북관계 복원을 추진하겠다고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보고했다.
통일부는 남북 고위급회담 외에도 군사당국회담, 적십자회담 등 분야별 남북회담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또 남북관계와 국제공조를 바탕으로 북한을 비핵화 협상 테이블로 이끄는 한편 남북합의 법제화, 북한과 남북기본협정 체결 등을 총해 지속가능한 남북관계 정립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또한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계기로 산림, 종교, 체육, 보건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민간, 지자체 남북교류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통일부는 인도적 분야의 과제로 이산가족 상봉도 추진하기로 했다. 그러나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 조건으로 탈북 여종업원의 송환을 내걸고 있어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국군포로, 납북자 문제 해결도 계속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영유아, 임산부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보건의료 분야 지원이 우선 검토된다. 정부는 앞서 지난해 9월 유엔 세계식량계획(WFP)과 유니세프의 대북 인도지원사업에 총 800만 달러를 공여하기로 했지만 북한의 도발이 계속되면서 아직 집행하지 못했다. 그러나 정부는 이미 결정된 800만 달러는 물론 추가적인 지원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추가로 대북 인도지원을 집행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추가로 해야 할 것”이라면서도 대북제재와 일부 부정적 여론 등을 거론하며 “평창 올림픽을 해나가면서 여러 가지 분위기를 좀 봐야 하지 않겠나 싶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19일 전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