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친북성향 '백두수호대'가 지목한 ‘통일 방해세력' 신변보호 착수
경찰, 친북성향 '백두수호대'가 지목한 ‘통일 방해세력' 신변보호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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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초승인 2018.12.05 15:12:12
  • 최종수정 2018.12.05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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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수호대 "통일 막는 세력 언제든 강력 제압할 것" 주장
대한애국당 인지연 대변인,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서울시 시장 후보로 출마해 유세를 하는 모습 [연합뉴스 제공]
대한애국당 인지연 대변인,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서울시 시장 후보로 출마해 유세를 하는 모습 [연합뉴스 제공]

경찰이 북한 김정은을 환영하자는 친북성향 단체 ‘백두수호대’가 소위 '통일 방해세력'으로 지목한 인사들의 신변보호에 나섰다.

서울영등포경찰서는 5일 “인지연 대한애국당 대변인에 대한 신변보호에 나섰다”고 밝혔다. 경찰은 신변보호자의 위치가 실시간으로 경찰에 통보된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인 대변인처럼 특정 정치세력으로부터 지목 당해서 신변보호를 요청하는 경우는 굉장히 드물다"면서 "백두수호대가 인 대변인 사무실 앞까지 찾아가는 등 위협한 사실이 인정되어 신변보호에 나섰다"고 말했다.

백두수호대 회원들은 지난 3일 백두수호대 회원들은 ‘방해세력’으로 지목한 인 대변인의 사무실(서울 여의도 대한애국당 당사) 앞까지 찾아가 ‘최후경고장’을 전달하겠다며 집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들은 인 대변인의 가면을 씌운 다른 회원을 포박하는 퍼포먼스도 벌였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인 대변인은 "백두수호대 수배자 명단 8명 가운데 저는 유일한 여성이고, 다른 유명 정치인과 달리 항상 혼자 다닌다"며 "백두수호대 뿐만 아니라 음지에 있는 종북 세력이 언제 어디서 습격할 지 모른다는 공포감에 신변보호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친북 성향의 백두수호대는 지난달 21일 결성됐다. 정식명칭은 ‘서울 남북정상회담 방해세력 제압 실천단 백두수호대’다. 이들은 결성 당시 "평화 통일을 가로막는 이들을 제압하고, 분단적폐세력을 쓸어내겠다. 새 시대의 반민특위 전사가 되겠다"고 예고했다. 또 기자회견에서 "통일을 막는 세력, 사람들이 있다면 언제든지 강력히 제압해 방해하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최근 ‘서울정상회담 방해세력’ 수배지를 만들어 서울 시내 곳곳에 뿌렸다. ‘서울정상회담 방해세력’ 명단에는 인 대변인을 비롯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단체로 ‘태극기부대’가 포함됐다.

이들은 지난달 29일 SNS를 통해 태영호 전 공사에게 보낸 다섯 건의 이메일을 공개했다. 이메일에선 “당신은 탈북 이후 분단에 기생해 배불리는 자들과 결탁하여 끊임없이 반북적인 언사와 북에 대한 왜곡된 허위사실들을 늘어놓으며 통일이 아닌 분단을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태 전 공사를 비난했다.

조준경 기자 calebca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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