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 고위 관리는 4일(현지시간) 북한의 해외 노동자를 ‘노예 노동자’로 규정했다. 중국이 많은 북한 노동자를 받아들인 것은 이들이 임금을 챙길 수도 없고 어떤 종류의 자유도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로라 스톤 미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 대행은 이날 ‘민주주의와 인권, 법치에 관한 중국의 도전’을 주제로 열린 상원 외교위 동아태소위원회 청문회에서 ‘중국이 북한의 해외 노동자와 관련해 취한 행동들에 대해 알고 있느냐’는 코리 가드너 공화당 상원의원의 질문에 “중국이 과거 특별히 많은 숫자의 북한 노동자를 받아들인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북한 노동자들은 임금을 소유할 수도 없고 아무런 자유도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은 북한의 해외 노동자들을 ‘노예 노동자’로 간주한다고 강조했다.

스톤 부차관보 대행은 “미국은 생각이 비슷한 파트너 국가들과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신규 노동자들을 포함한 북한 노동자들이 해외로 파견되는 것을 줄이기 위해 협력해왔다”고 했다.

이어 ‘중국이 여전히 북한 노동자를 받고 있느냐’는 질문에 “정확한 정보는 최근 정보를 확인해봐야 할 것 같다”고 대답했다.

상원 외교위 동아태소위원장인 가드너 의원은 이날 청문회에서 “북한의 해외 노동자 문제와 이를 받아들이려는 중국의 의지에 대해 지난 몇 년간 우려해왔다”며 “북한의 해외 노동자 파견은 기본적으로 ‘북한의 인권 침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날 청문회 모두 발언에서 올해 동아태소위원회는 전임 행정부의 ‘전략적 인내’ 정책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최대 압박과 관여’ 정책으로의 전환을 검토하는 두 번의 대북 청문회를 개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법에 명시된 대로 북한정권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은 아직 분명히 많이 남아있다는 데 모두 동의했다”고 밝혔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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