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정의당 의원, 수뢰 혐의로 7월 검찰수사 받던 중 스스로 목숨 끊어

문재인 정부는 지난 7월 수뢰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던 중 스스로 목숨을 끊은 노회찬 정의당 의원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하기로 했다.

무궁화장은 국민훈장 중 가장 높은 등급이다. 앞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고 김수환 추기경 등이 무궁화장을 받았다.

정부는 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노 전 의원을 포함해 9개 부분, 총 91명에게 훈장 또는 포장을 수여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 총리는 이날 국무회의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계인권선언일(12월 10일)을 기해 고 노회찬 의원께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국민훈장은 정치·경제·사회·교육·학술분야에 공을 세워 국민 복지향상과 국가발전에 기여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훈장이다. ▲무궁화장 ▲모란장 ▲동백장 ▲목련장 ▲석류장 등 5개 등급으로 나뉜다.

이와 관련해 행정안전부 측 관계자는 “국가인권위원회의 추천으로 고 노회찬 의원에 대한 훈장 추서안이 오늘 국무회의에 상정됐다”며 “생전 인권 신장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하기로 의결했다”고 했다.

노 전 의원은 좌파 노동운동가 출신으로 정의당 원내대표 등을 지냈다. 그러나 특검 수사 드루킹 측이 노 의원 측에 불법 정치자금을 전달했다는 의혹이 일자 지난 7월 23일 자신의 어머니가 거주하던 아파트에서 투신해 사망했다. 이후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금전을 받았지만 청탁을 한 적은 없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