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만점자가 지난해에 비해 6명 줄어든 9명으로 집계됐다. 국어, 영어영역을 중심으로 역대 어느 수능보다 어렵게 출제되면서 1등급 커트라인 표준점수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19학년도 수능 채점결과 발표 브리핑’에서 올해 수능 만점자가 9명이라고 밝혔다. 올해 만점자는 재학생 가운데 4명, 졸업생은 5명이었으며 계열별로는 인문계가 3명, 자연계가 6명이다. 지난해 수능 만점자는 15명이었다.

성 원장은 올해 수능 난이도 조절과 관련해 “전국 수험생과 학부모, 일선학교 교사들에게 혼란과 심려를 끼쳐 책임자로서 송구하다”라며 “수능 출제위원단은 6월과 9월 모의평가 결과를 분석하고, 응시생들의 특성과 수준을 분석해 적절한 난이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올 수능에서 출제위원단 예측과 실제 결과 사이에 분명 차이가 있었다는 점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특히 국어영역의 경우 지문 및 문항의 길이가 너무 길고 내용이 어렵다는 비판이 강하게 제기됐다”며 “향후에는 지문의 길이, 고난도 문항의 난이도 수준 등에 대해서 더욱 면밀히 검토해 교육적으로 타당성이 높은 문항 출제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을 약속드린다”라고 말했다.

국어 1등급 표준점수는 132점으로 지난해(128점)보다 4점 높아졌다. 영어 1등급 비율도 5.30%로 지난해(10.03%)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국어 영역의 1등급과 2등급을 구분하는 등급 구분 표준점수는 132점으로, 지난해 수능보다 높아졌다. 국어영역의 경우 31번 우주론과 함께 42번 논리학, 11번 문법 등 생소하면서 어느 수능보다 체감 난도가 높은 문제가 출제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성 원장은 “국어 31번과 같은 초고난도 문항 출제를 지양하는 방향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올해 수능 채점결과를 면밀히 검토하고 학교현장 평가를 수렴해 수험생 기대에 어긋나지 않은 적정난이도를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4일 수능 채점 결과를 발표하고 5일 개인별 성적통지표를 교부한다고 밝혔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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