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도미니카·엘살바도르 등 '대만 단교' 親中노선
시진핑 파나마 방문…美 '뒷마당' 공략 분석도 나와

파나마운하를 3일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부부가 후안 카를로스 바렐라 파나마 대통령 부부와 사진을 찍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파나마를 처음으로 국빈방문해 무역과 인프라 등 여러 분야에 투자를 약속했다. 미국의 영향력 하에 있다는 평가를 받는 중미지역에 시진핑 주석이 방문한 것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4일 신화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지난 2일(현지시간) 밤 파나마시티에 도착해 후안 카를로스 바렐라 대통령과 무역, 인프라, 은행, 관광 등의 분야에서 18개의 협정을 체결했다. 또 중국은 파나마가 여러 프로젝트를 벌일 수 있도록 정확히는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자금도 지원할 예정이다.

파나마는 미국 중심이 아닌 중국 중심의 새로운 경제권역 구상인 B&R(One Belt & One Road, 중국식 표현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중남미 국가로는 처음으로 참여했다. 

대만과 국교를 정상화하고 있는 자유진영과 달리 파나마는 작년 6월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했고 중국과 28개 외교 및 투자 협정을 체결한 바 있다. 올해 도미니카와 엘살바도르도 파나마의 뒤를 따라 대만과의 외교관계를 깨고 중국의 손을 잡았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이 중남미 지역과 연계를 강화하고 미국의 뒷마당으로 불리는 중미지역에서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중국은 에너지와 인프라 계약으로 이들 지역에서 환심을 사고 있는데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들어 선 뒤 중남미 국가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지난 10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중남미 국가들에 중국의 투자와 관련해서는 "눈을 크게 뜨라"고 경고한 바 있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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