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3~7일 닷새간 진행…대대급 이하 소규모 韓美연합훈련 병행

공군 F-15K 출격 대기(자료사진=연합뉴스)
공군 F-15K 출격 대기(자료사진=연합뉴스)

합동참모본부는 한미(韓美)가 유예를 결정한 연합 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를 대체하기 위한 한국 공군 단독 훈련을 3일부터 진행한다고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이번 단독훈련은 이달 3일~7일 닷새간 진행된다. 지난해와 달리 미군이 참여하지 않으며 F-22 랩터 등 북한이 꺼리는 전략자산도 전개되지 않는다.

합참은 이번 훈련을 '공군 전투준비태세 종합훈련'으로 명명했다. 한미는 이 기간 개별 훈련을 하지만 조종사의 기량 향상을 위해 대대급 이하에서 소규모로 한미 연합훈련을 병행 실시한다.

합참은 "우리 공군은 이번 훈련을 통해 전투준비태세를 유지하고 조종사의 임무수행능력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했다. 

앞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지난 10월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서 이번 비질런트 에이스 유예를 최종 결정했다.

다만 준비태세에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훈련은 지속적으로 시행함으로써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지속 유지하기로 하면서 한국군 단독 훈련 여지는 남겼다.

한미 군 당국은 이와 별개로 내년도 연합군사훈련 방식에 대해서는 실무 차원 논의를 마무리하고 국방장관간 최종 결정만 남겨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경두 장관은 앞서 SCM 직후 기자회견에서 '11월15일까지 실무진 논의를 거친 뒤 12월1일 전까지 국방장관간 결정을 내리기로' 의견을 나눈 바 있지만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다.

군 안팎에선 한미가 내년 봄으로 예정된 야외기동훈련인 '독수리훈련(FE)'의 규모를 축소하고 FE와 함께 실시되는 지휘소연습(CPX)인 키리졸브(KR)도 유예 혹은 규모 축소를 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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