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석 한국당 수석대변인 "민정수석실 산하 특별감찰반 비위행위 온상...민정수석실 책임자는 조국 수석"
"청와대는 이번 사건 가볍게 여기거나 축소은폐하려 해선 안돼"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 "조 수석 페북질 해대고 있었으니 기강이야 두말하면 잔소리"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 "특감반 교체할 게 아니라 조국 수석이 책임지고 사퇴해야"
이재정 민주당 대변인 "최근 발생한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실망하신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죄"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0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3차 반부패정책협의회 행사장에 입장하고 있고, 조국 민정수석은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0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3차 반부패정책협의회 행사장에 입장하고 있고, 조국 민정수석은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은 2일 논평을 통해 청와대 민정수석실 산하 특별감찰반의 비위행위가 잇따라 불거지고 있는 것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은 비위행위들에 대한 책임을 물어 조국 민정수석을 즉시 해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영석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청와대 민정수석실 산하 특별감찰반의 비위행위가 하루가 멀다 하고 터져 나온다"며 "권한을 남용해 경찰수사를 캐물어본 사건, 부적절한 단체 골프회동 의혹, 감찰대상 정부부처의 간부급 자리로 전직시도에 이어 이번에는 다른 특별감찰반 직원의 주말 골프회동 비위의혹이 추가로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변인은 이어 "이 정도면 민정수석실 산하 특별감찰반이야 말로 비위행위의 온상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며 "특별감찰반 직원교체만으로 해결될 일이 아니다. 민정수석실에 대한 책임자는 조국 민정수석"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청와대는 연일 추가로 이어지는 비위의혹에 대해 최소한의 해명만 내놓으면서 사태를 키우고 국민적 의혹만 더욱 확산시키고 있다"며 "청와대는 이번 사건을 가볍게 여기거나 축소은폐하려 해선 결코 안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직원들이 골프 치러 다니는 동안 조 수석은 책상에 앉아 국정 전반에 대해 페북질을 해대고 있었으니 기강이야 두말하면 잔소리 아니겠냐"고 비판했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전날 논평을 통해 "허구한 날 SNS를 할 시간에 제 할 일이나 똑바로 하라는 소리가 국민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며 "특감반을 교체할 게 아니라 조국 수석이 책임지고 당장 사임하라"고 압박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근무시간 골프 회동을 비롯한 청와대 특별감찰반 직원들의 여러 비위 의혹에 대해 사과했다.

이날 이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최근 발생한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크게 실망하신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죄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재정 대변인은 "잘못된 부분을 도려내고 그에 맞는 확실한 처방을 하겠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호시우보(虎視牛步) 하는 자세로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 할 것을 국민 앞에 다시금 다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10여 년간 대한민국을 지배한 것은 불공정과 불의의 역사였고 심지어 최순실이라는 괴물마저 탄생했다"며 "당시 관행들이 한순간에 고쳐질 수는 없겠지만 깨끗하고 공정한 사회를 만들겠다고 국민에게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청와대 특별감찰반을 둘러싼 파문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 가운데 특별감찰반 소속 김 모 씨의 비위가 계속해서 드러나고 있다. 청와대는 특별감찰반 전원교체 결정을 발표하며 파문을 가라앉히려 하고 있지만 청와대 내 다른 특감반과 정부 부처까지 불똥이 튀는 양상이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