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가 28일 미국 워싱턴주 벨뷰에서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주주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가 28일 미국 워싱턴주 벨뷰에서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주주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마이크로소프트(MS)가 8년 만에 시가총액 순위에서 애플을 제쳤다.

MS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 전날보다 주가가 0.6% 상승한 110.89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시총도 올라 약 8,512억 달러(약 955조원)를 기록했다. 반면 MS의 '라이벌'로 평가되는 애플은 전날보다 주가가 0.54% 하락한 178.58 달러를 기록해 시총이 8,474억 달러(약 950조원)에 머물렀다.

MS와 애플은 이번주 내내 시총 1위 자리를 놓고 경쟁했다. 장중 가격으로는 MS가 애플의 시총을 넘어선 적도 있었다. 이번주 중 MS가 마감가 기준으로 애플을 제친 건 오늘이 처음이다. MS가 올해 마지막 거래일까지 시총 1위 자리를 유지하면, 2002년 이후 16년 만에 세계 시총 1위 기업 타이틀을 되찾는다.

애플은 2010년 MS의 시총을 따라잡은 후 2012년부터 전세계 시총 1위 기업에 올랐다. 애플은 올해 8월 세계 증시 역사상 최초로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넘어서기도 했지만, 이후 실적 부진과 '실적 비공개' 선언 뒤 주가가 급락했다. 현재 주가는 전고점 대비 20% 내린 수준이다.

반면, MS 주가는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하며 지난 한달 간 6.9% 올랐고, 올들어는 30% 정도 상승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MS는 현재 오피스 등 각종 사무용 소프트웨어와 클라우드, 검색엔진, 소셜미디어(SNS)인 링크드인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AP통신은 이날 "클라우드 컴퓨팅에 주력하고 있는 MS가 효과를 보고 있다"며 "과거 PC시장의 강자가 소프트웨어, 서비스에 집중해 경쟁기업과의 차별성을 확보하면서 (경쟁 기업들을) 넘어서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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