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역사박물관-서울역 舊역사-대한문·동화면세점 등에 총 2만명 운집
동아일보-교보문고-KT광화문빌딩 앞에서도 文정부 규탄 집회 이어져

주말인 1일 오후 2시께 서울 도심 곳곳에서 문재인 정권을 규탄하는 태극기 집회가 열렸다. 문재인 대통령의 퇴진과 북한에 협력하는 자들을 처벌하라는 주장이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앞(서울 종로구)과 서울역 구(舊) 역사 앞(서울 용산구), 대한문 앞(서울 중구), 동화면세점 앞(서울 종로구) 등에서 각각 태극기 집회가 열렸고 총 2만 명 이상의 인파가 운집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앞에서 1일 열린 태극기 집회 현장.(조준경 기자)

2500여명이 참석한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앞 집회(문재인 정권 퇴진 범국민 총궐기)에서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는 "이번 단 한번만큼은 망하기 전에 이 나라를 지켜야 한다”며 “문재인을 끌어 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 목사는 "국민들이여 깨어 일어납시다"라며 "5천년 역사 속에서 이번만큼은 지기 전에 이겨야 합니다"라고 호소했다. 

고영주 변호사도 이날 행사에서 "요즘 이 정권의 목적과 실체에 대해 의혹을 가지는 분들이 많고 저는 이미 5년전에 문재인은 공산주의자이고 이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대한민국이 적화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말씀드린 바 있다"며 "이 정권의 목적은 대한민국을 공산화해서 북한과 연방제 통일을 하겠다는 것이고 연방제 통일은 문재인 스스로 떠들고 다녀서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또 고 변호사는 공산화에 대한 근거로 문재인 정부가 들고 나온 헌법개정안에서 '자유민주주의'의 '자유'가 삭제된 점을 꼽으며 "자유를 빼면 어떤 민주주의냐? 프롤레타리아, 인민민주주의가 되는 것"이라며 "이 정권이 이렇게 기회만 되면 적화를 시도하는데 여러분들 밤잠을 이룰 수 있으시냐?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여기에 모였다"고 덧붙였다.

서울역 구 역사 앞에서 열린 태극기 집회 현장.(김종형 기자)

대한애국당은 서울역 구 역사 앞에서 오후 2시께 집회를 시작했다. 주최 측 추산으로 1만5000명, 경찰 추산으로 3000명이 모인 서울역 앞 집회는 이날 서울에서 열린 태극기 집회 중 가장 대규모의 인원이 모인 것으로 파악됐다. 

애국당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조원진 의원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구출하고 주사파, 친북, 종북, 반미주의자들이 다시는 대한민국 땅에 발들이지 못하도록 몰아내야 한다"며 "대한민국은 경제, 안보, 외교, 안전 참사가 계속되고 있고 2년을 기다린 애국 국민들은 김정은에 쩔쩔매는 대한민국을 원하지 않는다"고 문재인 정권에 대해 일갈했다.

또 조 의원은 "잃어버린 대한민국을 태극기의 깃발로 살려내고 인권도 주권도 법치도 없는 악의 소굴인 북한의 김정은도 태극기로 처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지연 애국당 대변인은 "나를 수배한다는 백두수호대라는 데가 있는데 생각만 하던 적화세력과의 결전의 날, 분단조국의 자유통일의 날이 다가왔다고 생각한다"며 "김정은과 악수하는 것은 적화야욕의 단계일 뿐이고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는 2500만 북한주민을 해방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문 앞 집회에 참석한 도태우 변호사는 "백두칭송위원회 등 종북단체들이 하는 말과 행동도 사상의 자유나 표현의 자유로 허락해줘야 한다며 세련된 듯이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는 잘못된 것"이라며 "유럽의 선진국인 독일도 히틀러의 아픔을 겪어낸 뒤 자신이 기르는 개에게 '하일 히틀러'(나치 경례)라고 연습시킨 사람을 처벌했고 이 부분을 엄격히 하지 못하면 어느새 그 반인륜적인 행동에 대한 감각이 무뎌지고 실제로 우리나라에서도 그렇게 되고 있다"고 종북단체에 대해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 위쪽부터 대한문 앞에서 열린 태극기 집회,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태극기 집회.(윤희성 기자)

대한문 앞 집회에는 1000여 명이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국본), 문재인여적죄고발국민운동본부, 박근혜 대통령 지킴이, 자유애국 국민총연합, 대한민국수호천주교인모임, 자유대한연대 등이 참가한 대한문 앞 집회에는 도 변호사 외에도 김은구 서울대 트루스포럼 대표, 곽성문 전 의원 등이 연사로 참여했다.

대한문 집회와 비슷한 규모의 인파가 몰린 동화면세점 앞 집회에서는 배병휴 전 매일경제신문 논설주간(전 경제풍월 대표)가 참석자들에게 문재인 정부를 두고 볼 수 없다고 토로했다. 배 전 주간은 "제가 처음 기자로 세상에 나왔을 때를 생각해보면 전기도 없고 쌀도 없던 대한민국은 엄청 불쌍했고 북한보다 월등히 못 살았다"며 "그런 나라를 박정희 대통령이 월드 클래스로 끌어올렸는데 만약 신이 있다면 문재인에게 벌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대한민국은 죽을 고비를 수십, 수백번 넘겨 왔고 목숨을 걸고 지켜냈는데 지금 촛불이라는 사람들이 다 털어먹고 있고 김정은에게 조공을 바치고 있다"며 태극기로 문재인 정권을 종식시키고 우리의 조국 대한민국을 살려야한다"고 덧붙였다.

이날은 태극기 집회들과 함께 문재인 정부를 규탄하는 군소 집회도 곳곳에서 열렸다. 동아일보(서울 종로구) 앞에서는 승리새일교회와 멸공진리운동본부가 "공산당 평화는 거짓, 성경대로 무력 남침, 하나님 권세로 멸공북진통일, 북한동포 해방" 등을 주장했다. 자유대연합이 주최한 교보문고(서울 종로구) 앞 집회에는 100여명의 참석자가 모였고 이들은 ▲자유시장경제 수호 ▲양심파는 언론인은 짐승만도 못하다 ▲주사파가 대한민국을 파괴한다 등의 플래카드를 걸고 구호도 외쳤다. KT 광화문빌딩(서울 종로구) 앞에서 '태평 태극기 군대'가 주최한 집회에도 50명이 참석했고 "문재인은 여적죄인 여적죄는 사형이다", "여적집단 국회해산", "지금은 제2의 6.25사태" 등의 구호를 내걸었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조준경 기자 calebcao@pennmike.com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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