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스마트팩토리와 자율주행차 주력
KT, 인공지능 로봇 집중·트래픽 집중 경로 추가 네트워크 구축
LGU+, 5G 이용 '무인경작'…원격 제어로 안전사고 예방 나설 듯

지난 30일 KT 직원들이 광화문에 설치된 5G 기지국을 점검하며 삼성 5G 스마트폰 시제품을 테스트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지난 30일 KT 직원들이 광화문에 설치된 5G 기지국을 점검하며 삼성 5G 스마트폰 시제품을 테스트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국내 3개 이동통신사(SKT·KT·LGU+)가 세계 최초로 5G 상용 전파를 송출했다.

이통3사는 1일 자정 5G 네트워크 전파를 송출했다고 밝혔다. 전파는 서울과 주요 광역시뿐 아니라 제주도와 울릉도 등 도서지방까지 퍼졌다고 한다.

3사는 각각 다른 기술에 집중하고 있다. SKT의 경우 스마트팩토리와 자율주행차를, KT는 인공지능 로봇을, LGU+는 경작용 트랙터에 5G 기술을 적용했다.

1일 0시 SK텔레콤 박정호 사장(사진 왼쪽에서 5번째)을 비롯한 임직원과 외부 관계자들이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네트워크 관리센터에서 5G 전파 송출 스위치를 누르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1일 0시 SK텔레콤 박정호 사장(사진 왼쪽에서 5번째)을 비롯한 임직원과 외부 관계자들이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네트워크 관리센터에서 5G 전파 송출 스위치를 누르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SKT는 이날 성남 분당구에 있는 '네트워크 관리센터'에서 5G 출발 기념행사를 열었다. 행사에는 박정호 SKT 사장 등 임직원 100여 명과 고객 대표 등이 참석했다. 박 사장은 "5G와 AI 초융합으로 4차산업혁명과 뉴 ICT 시대를 이끌어가자"라며 "5G가 찰나의 흔들림도 없이 안정적으로 제공될 수 있도록 항상 건강한 긴장감을 유지하자"고 말했다. SKT가 송출하는 5G 전파는 6대 광역시와 제주도 서귀포, 울릉도 등 13개 시·군에 제공된다.

KT는 이날 오전 과천 네트워크 관제센터에서 황창규 회장, 오성목 네트워크부문장 등 주요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5G 상용 전파 첫 송출 기념행사를 열었다. KT는 3.5㎓ 100㎒ 대역의 5G 전파를 송출했다. KT는 주요 24개 시를 비롯한 고속도로, 지하철, KTX 등 주요 이동 경로와 초기 트래픽 집중이 예상되는 대학교와 주변 상권을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추가 구축할 계획이다.

LGU+는 서울 마곡 사옥에서 하현회 부회장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5G 전파 송출 행사를 열었다. 하 부회장은 "내년 3월 5G 스마트폰이 출시될 때까지 5G 도달범위 확대에 주력하고 네트워크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며 "10년 성장 동력이 될 5G 서비스가 오늘 이 자리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LGU+는 기지국이 4,000여 개로, 이통3사 중 가장 많다. 이를 연말까지 7,000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LGU+ 임직원들이 5G망으로 걸려온 화상통화를 받는 모습. (사진 = 연합뉴스)
LGU+ 임직원들이 5G망으로 걸려온 화상통화를 받는 모습. (사진 = 연합뉴스)

SKT는 5G 상용 서비스를 제조업 기업에 먼저 제공할 예정이다. 안산 명화공업은 이날 SKT와 오전 '5G-AI 머신 비전' 솔루션을 가동했다. SKT는 자율주행차 테스트 운행도 시작했는데, 이는 경기 화성 자율주행 실증도시에서 진행됐다.

KT는 로봇 분야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한다. 5G 전환이 단순한 이동통신 교체가 아니라, 생활과 산업 전반을 혁신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는 의미다.

LGU+는 'LS엠트론'과 함께 국내 첫 '5G 원격제어 트랙터'를 개발했다. 원거리에 있는 트랙터가 설정된 경로로 이동할 수 있는데, 이로써 무인 경작을 가능하게 한다는 시스템이다. LGU+는 5G 원격제어 기술을 지뢰 제거나 폐기물 처리, 건물철거 등 위험한 산업 현장에도 접목해 사고를 방지하는데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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