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은 한달 새 5%p 하락
국민 56.6% “탈원전정책 국민투표에 부쳐야 한다”
국민 70.2% “김정은 칭송 행사 우려스럽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 31.6%에 불과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반면 문 대통령이 국정을 잘못한다는 응답은 46.4%로 15%포인트 가까이 높았다.

여론조사공정이 28일 전국 성인 1,026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30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평가율은 31.6%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달의 긍정평가율 36.6%보다 5%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반면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못하고 있다’고 부정평가한 사람은 46.4%였다. ‘보통이다’는 19%, ‘잘 모르겠다’는 3.0%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40대에서만 긍정평가비율(43.1%)이 부정평가비율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밖의 전 연령층에선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비율이 더 높았다. 부정평가비율은 60세 이상(55.9%), 50대(49.5%), 30대(42.3%), 20대(41.6%)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63.4%), 서울(47.6%), 경기·인천(47.3%), 대전·충청·세종(46.7%), 부산·울산·경남 순으로 부정평가비율이 높았다. 긍정평가비율이 더 높은 지역은 광주·전라(45.2%), 강원·제주(42.0%)였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국민투표에 부치는 것에 대해서는 국민 56.6%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대(61.6%), 40대(59.1%), 20대(56.8%) 등 전 연령층에서 찬성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탈원전 정책을 국민투표로 묻는 것에 대해 반대하는 사람은 29.4%, ‘잘 모르겠다’는 13.9%였다.

또한 최근 광화문에서 청년과 학생들로 구성된 친북단체들이 북한 김정은을 칭송하고 서울 방문을 환영하는 행사를 연이어 개최하는 것에 대해 국민 70.2%는 ‘무분별한 칭송과 섣부른 환영이라 우려스럽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남북화해와 평화통일을 위해 칭찬할만한 일이다’는 긍정응답비율은 22.2%에 불과했다. ‘잘 모르겠다’는 7.6%였다.

최근 경찰이 혜경궁 김씨의 트위터 계정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의 것이라고 결론을 내린 반면 이재명 지사 측은 이에 대해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에선 국민 64.0%가 ‘경찰의 주장을 더 신뢰한다’고 대답했다. ‘이재명 지사 측의 주장을 더 신뢰한다’는 20.8%, ‘잘 모르겠다’는 14.5%였다.

한편 국회의원 선거에 정당 득표율에 따라 비례 의석을 배분하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해 기존의 국회의원 세비의 총예산을 그대로 유지하고 의원수를 늘리는 것에 대해선 국민 74.7%가 ‘(의원수를) 늘려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늘려도 된다’는 18.6%, ‘잘 모르겠다’는 6.7%였다.

일이 몰리는 시기에 근로시간을 연장하고 일이 없는 시기엔 단축해 평균 근로시간을 주당 52시간에 맞추는 제도인 탄력근로제의 단위 기간을 현행 최대 3개월에서 6개월이나 그 이상으로 늘리는 것에 대해서는 국민 58.8%가 찬성했다. 반면 국민 31.3%는 ‘노동자의 건강권이 침해되고 임금이 줄어들고 연장근무만 늘어나기 때문에 반대한다’고 대답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P였다. 조사방법은 유무선 자동응답 전화조사로 2018년 10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 연령, 지역별 가중치(림 가중)를 적용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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