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통신3사, 내달 1일부터 5G 서비스 개시...LTE기술보다 20배 빨라
기업 고객에게 먼저 서비스 제공돼...개인 고객은 내년 3월부터

국내 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다음 달 1일 세계에서 처음으로 5G(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를 개시한다. 5G는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등에 없어서는 안될 핵심 인프라로 손꼽힌다.
 

속도는 최대 20Gbps로 현재 LTE 기술보다 20배 빠르고, 지연 시간(응답 속도)은 LTE의 100분의 1 수준인 1ms(밀리세컨드) 이하로 줄 것으로 예상된다.

순간적인 반응이 필요한 양방향 실시간 서비스가 가능해 초고화질 UHD 영상은 물론이고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홀로그램 등과 결합해 실감형 디지털 미디어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5G는 서비스 초기 단말기와 전파 송출 지역 제한 등으로 인해 기업 고객에게 먼저 서비스가 제공된다. 일반 고객은 5G용 스마트기기가 출시되는 내년 3월에야 5G를 체감할 수 있을 예정이다.

통신업계는 최근 KT 통신대란을 계기로 초연결 사회 핵심 인프라로서의 안전 확보에도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 기업 고객에게 먼저 서비스 제공돼...개인 고객은 내년 3월부터

기업들은 내달 1일부터 통신 3사가 제공하는 5G 환경에서 스마트 공장이나 지능형 폐쇄회로 TV(CCTV) 보안 서비스를 적용하거나 차세대 5G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국내 1호 5G 고객으로 경기도 안산시 반월공단에 위치한 자동차 부품 업체와 손을 잡았다.

이 업체는 지금까지 사람 육안(肉眼)으로 생산 라인의 제품 품질을 검사했지만, 이제 5G 통신망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품질 검사를 시작한다.

로봇 팔에 장착된 1200만 화소의 고성능 카메라가 생산 제품의 사진을 찍어 5G망을 통해 서버(대형 컴퓨터)로 전송하면 고성능 AI(인공지능)가 순식간에 제품 사진을 판독해 제품 결함 여부를 확인한다.

스마트시티와 스마트농장 등 도시와 각종 산업의 에너지 효율 및 생산성 확대를 위해서도 5G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LG유플러스는 경기 소재의 중장비·농기계 제조 업체에서 첫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 업체는 5G망을 활용해 중장비를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차세대 5G 서비스를 개발할 예정이다. KT 역시 다음 달 1일 과천관제센터에서 내부 기념 행사를 열고 기업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내년에 본격적으로 개인용 5G 전용 단말기가 보급되면 미디어와 쇼핑 분야에서도 5G 킬러 콘텐츠가 양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삼성전자 등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일반 고객이 쓸 수 있는 5G용 스마트폰을 내년 3월 상용화 시점 부근에 출시할 예정이다. 통신업체들도 이 시기에 5G 스마트폰 요금제를 함께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상용화 초기 서비스는 망 구축이 끝난 서울·수도권과 전국 6대 광역시 주요 지역에서 우선 시작된다.

현재 통신업체들은 비(非)수도권 지역 5G 기지국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5G 서비스는 내년 3월 상용화된 이후 순차적으로 확대돼 2019년 말쯤 전국 도시 주요 지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세영 기자 lsy215@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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