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부 일부는 국가보안법 전과자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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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을 환영하자는 종북 성향 단체 결성식이 서울시 산하기관 교육장에서 열려 파문이 일고 있다.

‘6·15 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이하 6·15 남측위원회)’, 사단법인 평화박물관건립추진위원회, 민중민주당 서울시당 등 총 146개 단체들이 모인 '서울시민환영위원회'는 29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본관 옆에서 29일 오전 11시 결성 기자회견을 열었다.

참석자들은 기자회견에서 한반도기를 손에 들고 흔들며 "평화도시 서울! 통일도시 서울! 남북 정상회담 이제 서울이다!"라고 외쳤다.

서울시민환영위원회는 결성선언문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서울시민이 만나면 70년 적대관계가 끝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서울시 각 구마다 준비위원회를 설치해 김정은 환영을 위한(골목마다 한반도기 설치, 광화문 광장 집결 등) 계획을 꾸밀 전망이다.

서울시민환영위원회는 앞서 이날 오전 10시 서울시NPO지원센터 교육장에서 결성식을 열었다. 서울시 예산으로 운영되는 서울시NPO지원센터는 시민단체 활동을 지원할 목적으로 설립됐다. 이 교육장은 66.44㎡(약 20평)의 면적으로, 대관료는 2시간에 4만원이다.

서울시NPO지원센터는 어떤 목적으로 대관하는지에 대해선 관여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이날 결성된 서울시민환영위원회 모태(母胎) 6·15남측위원회 지도부 일부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실형을 살았다. 이규재 6·15남측위원회 상임대표는 2012년 국가보안법상 특수잠입·탈출, 찬양·고무 등의 혐의로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 받았다.

당시 이 의장은 당국의 허가 없이 북한 금강산과 중국 베이징·선양 등에서 북한 인사와 만났고, 북한 체제를 찬양하는 이적표현물을 인터넷 블로그에 올린 혐의로 기소됐다.

한충목 6.15남측위원회 상임대표도 국가보안법상 찬양·고무 혐의로 2014년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 받았다. 한 대표는 2005년 9월 인천시 중구 송학동 자유공원에서 ‘맥아더 동상 철거 촉구 집회’를 여는 등 반미 집회를 주도한 것으로 전해진다.

조준경 기자 calebca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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