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직무대행 손홍선 전무 "사안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관련자 문책-재발방지방안 마련하겠다"
인권범죄자 김정은 '세계 최연소 국가원수'라고 미화한 아동용 교육자료 논란

EBS와 협력 중인 역사교구업체 '스콜라스' 홈페이지 전면 캡처

한국교육방송공사(EBS) 자회사인 'EBS미디어'의 정호영 대표이사가 최근 6.25 침략전쟁 가해자인 북한 3대세습 독재자이자, 국제사회에서 인권범죄자로 지목된 김정은을 "세계 최연소 국가원수(元首)"라고 적극 미화(美化)하는 '아동용 교구(敎具)'가 판매된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29일 대표직을 사퇴했다.

정호영 대표가 물러남에 따라 EBS미디어는 당분간 손홍선 전무가 대표 직무대행을 맡는다. 손 직무대행은 "회사의 임직원 모두가 최근 발생한 사안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내부감사가 신속히 진행 중으로 자세한 경위를 파악하고, 관련자 문책과 재발 방지 방안 마련 등의 후속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EBS미디어는 586운동권 출신인 김선철 대표가 운영하는 스콜라스와 손잡고 문재인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주인공으로 만든 아동용 입체퍼즐을 EBS의 간판을 달고 버젓이 판매했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소개하는 부분에서는 '세계 최연소 국가원수' 등으로 설명했다.

일요일인 지난 25일 페이스북 등 소셜 미디어에서 EBS미디어와 스콜라스가 협업해 만들어낸 친북(親北) 교재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는 글들이 올라왔고 펜앤드마이크(PenN)가 이날 독자 제보와 추가 취재를 거쳐 이 사건을 톱기사로 보도하면서 본격적으로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다. 

펜앤드마이크는 다음날인 26일에도 EBS미디어와 손잡고 친북교재를 만들어낸 스콜라스라는 교육자료 제작업체의 대표가 586운동권 출신이라는 점과 북한 김정은 외에도 제주 4.3 폭동을 단순히 현대사의 아픔 정도로 역사를 왜곡하려는 시도를 했다는 후속기사를 내보냈다.

EBS미디어는 27일 이번에 사퇴한 정 대표의 명의로 "판매를 즉각 중지했으며 전량 회수하고 있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내기도 했지만 EBS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는 쉽게 풀리지 않았다. 

전기료에 포함돼 한국전력공사가 대신 거둬주는 KBS수신료 일부를 나눠 사용하는 EBS의 이름을 내건 상품이 북한 김정은 체제의 대남(對南) 도발·공격사(史)는 물론 북한주민에 대한 인권탄압 전력은 외면하고 문재인 정권과의 '타협·평화 무드'를 과잉 치적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는 비판도 잇달았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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