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기획기사 '목수정이 만난 파리의 생활좌파들'에서 베누아 퀘네데이 소개
위안부 집회, 박 대통령 반대 집회 등 참석...전교조, 철도파업, 위안부, 세월호 등에 큰 관심
"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 지지...통일은 그런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북한 간첩활동을 했다는 혐의로 프랑스 정보당국에 체포된 프랑스 의회 상원 소속 고위 공무원 베누아 퀘네데이가 한국과 관련된 다수의 좌파성향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4년 7월 좌파성향 매체 '오마이뉴스'는 북한 간첩 베누아 퀘네데이를 '목수정이 만난 파리의 생활좌파들'이라는 기획기사 열 한 번째로 소개했다.

해당 기사에 따르면 베누아 퀘네데이는 2013년 파리에서 처음 열린 위안부 수요집회에 참가해 지지발언을 했으며 당시 파리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반대 집회에도 참석했다. 

'오마이뉴스'는 당시 베누아 퀘네데이를 프랑스-한국친선협회의 부회장으로 소개했고 이를 '조선일보'가 '북한-프랑스친선협회'라고 왜곡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집회가 친북세력에 의해 조직되었다고 헛소리를 지껄였던 것이다"라고 비판했지만 그는 실제 북한 간첩이었다.

베누아 퀘네데이는 전교조 법외노조 판정, 철도노조 파업, 위안부, 세월호 문제에 대해 큰 관심을 가졌다. 그러면서 그는 '오마이뉴스' 기자 목수정에게 "왜 프랑스 한인들은 광주민주화운동이나 전태일 분신을 추모하는 행사는 안 하는 걸까?"라는 질문을 하기도 했다. 

또한 "프랑스-한국친선협회가 북한으로부터 돈을 지원받는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는 오마이뉴스의 질문에 그는 "국정원이 퍼뜨리고 다니는 전형적인 악선전의 하나"라며 "이명박이 권력을 잡으면서부터 압박해 오기 시작했고 박근혜 정권이 들어선 뒤로는 더 심해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정원이 나를 투사로 만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며 "그런 방향으로 통일은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북한의 '3대 세습'과 관련해서는 "북한의 정치체제에 대한 판단을 유보하고 싶다"며 " 여전히 지극히 가부장적이고 유교적인 질서에서 살고 있다. 그런가 하면 그들 나름으로는 무상의료와 무상교육이라는 과제를 실현하고, 자본에 모든 것을 맡기지 않고 국가계획경제 시스템을 가동시키고 있다. 각각의 사회는 그들이 처한 현실과 역사적 배경에 맞추어 각자의 진보를 이루어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5일 프랑스 당국은 상원 부동산 관련 부서에서 일하는 베누아 퀘네데이를 간첩 혐의로 체포한 후 구금했다. 현재 프랑스 대내안보국(DGSI) 조사관은 퀘네데이가 북한에 정보를 제공했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오마이뉴스 화면 캡쳐
오마이뉴스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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