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11월4주차 주중집계…文 긍정 48.8%(▼3.2%p) 부정 45.8%(▲3.3%p)
지난주부터 앞선 '매우 잘못' 평가, '매우 잘함(24.8%)'과 격차 5%p까지 벌려
알앤써치 11월4주차 조사서도 文 긍정 49.0%로 50%대 붕괴, 부정 45.8%
與 9주째 내린 37.6%…한국당 3.3%p 급등 26.2%, 탄핵이후 처음 25%선 넘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40%대로 내려앉았다는 주간 여론조사가 잇따른 가운데,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도 30%대에 머무르는 양상이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5주째 지지율 상승세를 보이며 2년여 만에 처음으로 25%를 넘어서는 등 '양당 구도'에 점차 가까워지고 있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지난 26~28일 사흘간 전국 성인 유권자 1508명을 대상으로 설문 완료, 29일 발표한 11월4주차 주중집계에 따르면 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전주대비 3.2%p 내린 48.8%(매우 잘함 24.8% + 잘하는 편 24.0%), 부정평가는 3.3%p 오른 45.8%(매우 잘못함 29.8% + 잘못하는 편 16.0%)였다. 

국정 긍정평가는 문 대통령의 평양 방북 직후 발표된 9월4주차 주간집계(65.3%) 이래 9주째 하락세를 보였다. 부정평가의 경우 같은 9월4주차부터 10월5주차까지 5주 연속 상승하다가 11월1주차에 주춤한 데 이어 3주째 크게 상승했다. 지난주부터 앞서기 시작한 적극반대층(29.8%)이 적극지지층(24.8%)과의 격차를 5%p까지 벌린 점도 주목된다.

사진=리얼미터 홈페이지 캡처

리얼미터는 "이러한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경제의 어려움"이라고 짚으며 "북미 비핵화 협상이 교착 상태에 머물러 있는 것 또한 경제의 어려움, '남북관계 과속론'과 '북한 퍼주기론' 등의 공세와 맞물리면서 부정적 인식을 키운 한 요인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또한 이른바 '이재명 논란' 등을 둘러싼 "문 대통령의 지지층 이완"이 지지율 하락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의 일간지지율은 지난주 마지막 일간집계(23일)에서 51.3%(부정 43.2%)로 마감한 후 ▲'청와대 비서관 음주운전' 공직기강 해이 보도와 '혜경궁 김씨' 논란을 둘러싸고 민주당 내 반발 소식이 확대됐던 26일(월)에는 49.7%(부정 44.6%)로 내렸고 ▲민노총에 대한 '기업간부 폭행 의혹' 보도가 확산했던 27일(화)에도 48.0%(부정 46.5%)로 하락했다가 ▲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 계획 보도, 내년도 아동수당 지급 대상 확대와 출산장려금 250만원 지급 예산에 대한 여야 합의 보도가 있었던 28일(수)에는 48.4%(부정 46.4%)로 하락세가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중집계상 세부적으로는 대구·경북과 서울, 40대, 무직에서 소폭 상승했으나 호남과 충청권, 경기·인천, 부산·울산·경남, 60대 이상과 50대, 20대, 30대, 주부와 자영업, 노동직, 진보층과 중도층, 보수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리얼미터 홈페이지 캡처

정당지지율의 경우 민주당이 9주째 하락세를 보이며 전주대비 1.6%p 내린 37.6%, 한국당이 5주째 상승세와 함께 3.3%p 오른 26.2%로 각각 1·2위였다. 양당간 격차가 15%p 미만으로 줄었고, 한국당은 JTBC의 이른바 최순실 태블릿PC 보도 직전인 2016년 10월3주차(29.6%) 이후 2년여 만에 처음으로 25%선을 돌파했다.

특히 한국당은 이번주중 부산·울산·경남(韓 36.6%, 民 27.7%)과 50대(韓 34.6%, 民 29.2%), 자영업(韓 36.2%, 民 26.8%) 부문에서 민주당을 제치고 선두로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韓 39.4%, 民 21.5%)에서는 격차를 18%p 수준까지 벌리면서 선두를 유지했다.

정의당은 전주대비 0.6%p 내린 8.2%로 3위였는데, 일간 기준 26일 7.4%→27일 6.8%→28일 8.9% 순으로 등락을 반복한 것으로 확인됐다. 바른미래당은 26일 7.2%로 시작해 27일 5.7%로 내렸다가 28일 5.9%로 소폭 반등하고 5.9%(▼0.1%p)로 집계가 마감됐다.

민주평화당은 전주대비 0.8%p 오른 3.0%로 나타났으며, 무당층은 전주대비 1.9%p 감소한 16.5%로 집계됐다.

이번 주중집계는 지난 26~28일 사흘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만9104명에 통화를 시도해 최종 1508명이 응답을 완료, 7.9%의 응답률을 나타냈고, 무선전화 80% 유선전화 20% 비중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다. 보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한편 28일 여론조사업체 알앤써치가 데일리안의 의뢰로 실시, 발표한 11월4주차 문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율은 전주대비 1.3%p 하락한 49.0%였다. 이는 알앤써치가 올해 1월 정례여론조사를 실시한 이래 최저치다. 반면 부정평가는 45.8%로 2.4%p 올랐다. 부정평가가 8주 연속 상승하면서 지지율과 부정평가 간의 격차는 3.2%p로 좁혀졌다. 해당 조사는 지난 26~27일 전국 성인남녀 1038명(가중 1000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5.3%,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0%p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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