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국정상황실장
윤건영 국정상황실장

 

청와대가 최근 국가안보실을 사칭한 가짜 이메일이 외교전문가들에게 발송됐다며 경찰에 수사 의뢰를 한 가운데 앞서 올해 초에는 윤건영 국정상황실장을 사칭한 이메일이 정부 관계자에게 발송됐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국가안보실 뿐만 아니라 국정상황실 역시 민감한 정보를 취급하는 곳이며 두 건의 사칭 이메일이 모두 대북정책과 관련됐다. 국정상황실은 대북정책 및 국내현안에 대한 깊숙한 정보까지 파악하고 있는 핵심 부서다. 

29일 청와대에 따르면 정부 관계자는 윤 실장 개인 계정으로 '대북정책 관련 자료를 보내달라'는 이메일을 받았다. 해당 부처에서는 개인 계정으로 왔다는 점을 의아하게 여겨 청와대에 확인을 했고, 뒤늦게 윤 실장은 자신의 계정이 도용됐다는 것을 확인한 후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메일은 윤 실장이 청와대에 들어온 후 사용한 적이 없었던 비활성 계정 아이디었다고 한다.  

이후 청와대는 진상 파악에 나섰으나 해당 계정 접속 IP 주소가 해외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청와대는 보안 조치를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6일 청와대 국가안보실 내부 문건을 입수했다며 "한국에 대한 미국의 불신을 청와대가 인지하고 있다"는 내용을 보도한 국내 경제지 '아시아경제'에 대해 청와대는 "국가안보실을 사칭한 가짜 메일이 외교 전문가들에게 발송됐다"며 "언론에 기사화되기까지 한 사건과 관련해 경찰청 사이버수사과에 수사 의뢰서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