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상승에 따른 도산 위험 우려도 커져

적자를 본 중소기업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지난해엔 급기야 20만 개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율로 보면 전체 중소기업 35% 가량이 적자 상태다.

여기에 앞으로 금리 인상이 확실시 되고 있어 중소기업 특징상 작은 비용 상승에도 도산으로 몰릴 수 있는 한계기업의 위험이 커진다는 우려가 나온다.

29일 국세청 국세통계연보를 보면 지난해 0원 이하의 소득(세무조정 기준)을 신고한 중소기업은 19만8252개로 전년보다 1만8412개 증가했다.

지난해 상승폭은 10.2%로 전년(9.0%)보다 더 확대됐다. 적자가 1천만원 미만인 중소기업이 6만7670개로 전년보다 9390개(16.1%)나 늘어 적자 규모도 커졌다.

지난해 법인세를 신고한 중소기업 중 0원 이하 소득을 신고한 적자 기업 비중은 35.3%였다. 최근 5년을 놓고 비교해 보면 적자 중소기업 비중은 늘어나는 추세다. 2013년(33.9%), 2014년(33.9%), 2015년(34.4%), 2016년(34.7%)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엔 35%를 넘어선 것이다.

한국은행은 오는 30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열고 기준 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금리 인상이 불가피해 보이는 상황에서 적자 중소기업의 확대는 도산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어 경제 구조가 더욱 나빠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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